힐링의 시대

주왕산에서

浩溪 金昌旭 2013. 9. 29. 17:16

 

토요힐링, 모처럼 멀리 다녀왔다. 당나라 주왕이 피신했던 곳이라해서 붙여진 경북 청송의 주왕산(周王山). 왔다갔다만해도 한 나절이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보다 기(氣)가 많이 느껴졌다. 금요일 아침, 엉덩이 부위에 맹렬한 기세로 돋던 종기도 자고 일어나니 온데간데 없다. 모처럼의 먼 여정,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근처 달기약수터와 주산지(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배경이 된)도 구경하다. 이번 수련에서는 마시고 먹을 것도 참 많이 생겼다. 심담(深潭)께서 약수 1통 씩을 돌리고, 여의담(如意潭)께서는 청송사과 1바케스 씩을 집집마다 돌렸다. 감사한 마음이다. 나는 저녁을 쏘려고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다. 2013. 9. 29 浩溪

 

포토 바이 들풀처럼. 주왕산 암벽에 눈을 맞추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주왕산 암벽을 내려보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거의 정상에서 굽어 본 마을. 대전사(大典寺) 앞마당이 훤히 보인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장군봉에 다가서서. 앞줄 왼쪽부터 深潭과 浩潭. 뒷줄 왼쪽부터 深溪, 蘂潭, 如意潭, 淨潭, 그리고 眞鏡 스승.

 

포토 바이 들풀처럼. 퇴색해 가는 이파리에 매달린 다소 촌스러운 꽃. 이름이 있으되, 그것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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