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요란스런 물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조락의 계절, 지난 여름 무성ㅎ던 풀과 나무도 갈수록 메마르다. 오늘은 퍽이나 단촐하고나. 深溪·深潭·淨潭은 물론, 蘂潭 도반께옵서도 출타하지 못하셨다. 저으기 아쉬운 마음이다. 그렇지만 眞鏡 스승께서 새 공(功)을 보이시니, 수련의 열기는 자못 뜨겁다. 그래서일까, 사위(四圍)에 기가 사뭇 충만ㅎ다. 다음 주 수련장소는 이미 예고한 바와 같다. 밀양 호박소다. 아침 7시 30분까지 호박소 주차창에서 해맑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스승께서 거듭 당부하시었다. 2013. 11. 9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