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수련을 마치고, 칼국수와 비빔밥으로 아점(아침과 점심)을 해결하다. 밥값과 시간이 남은 까닭에, 모처럼 밥집에서 가까운 커피숍에도 들를 수 있었다. '모네의 정원'이다. 모네라면, 마네와 더불어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가 아닌가? 음악으로 치면, 드뷔시·라벨 쯤에 해당되겠다. 정원에는 수련(睡蓮)이 보이지 않았지만, 실내에서 바라본 바깥풍경이 남다르다. 게다가 사장님의 미모도 출중하다. 그러나 심계·심담·정담 도반께서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2013. 12. 7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밖에서 바라본 '모네의 정원'
포토 바이 들풀처럼. 커피숍 테라스에서 한 컷. 왼쪽부터 온계(溫溪), 진경(眞鏡)스승, 예담(蘂潭)·호담(浩潭) 도반. 홍순구 도반께서는 오늘 '溫溪'라는 호를 얻었다. '따뜻한 계곡'이라 풀이할 수 있겠다. 겨울에 그리워지는 이름이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자리를 함께 한 깜찍 사장님과 이뿐이 호담(浩潭). 사장님이 84학번이니, 나와 동기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으나, 독일어는 잘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