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17일은 내가 혼례를 치른 날. 16년 전, 그러니까 귀때기 새파란 때이자, 가공(可恐)할 아이엠에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때이기도 하다. 그날 동아대 교수회관에는 혼례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
또한 대학 후배들이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을 기꺼이 연주해 주었다(금관5중주). 그 후, 우리는 힘 좋아 딸 셋이나 낳았다. 아프지 않고, 헤어지지 않고 사는 것도 큰 행복이다. 비록 오복(五福) 중 하나가 신통찮지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 아직은... 2013. 12. 14 들풀처럼.
한동준, 사랑의 서약
포토 바이 모름씨. 이런 날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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