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이다. 벌써 거리를 밝히는 성탄 트리, 이따금 들려오는 캐럴송은 잠시나마 우리의 어두운 마음에 위안을 준다. 그러나 겨울은 언제나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더없이 서러운 계절이다. 갈수록 양극화되는 내일과 모레는 더욱 그러하리라.
아당의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 1847)을 다시 올린다. 1년에 단 한 번 거룩하게 보내기 위하여. 작곡자 아돌프 샤를 아당(Adolphe Charles Adam 1803-1856)은 오페라와 발레음악을 주로 썼는데, 발레곡으로 유명한 「지젤」(1844)을 남겼다. 아래는 유시 비욜링(Jussi Björling 1911-1960)의 음성. 비욜링은 스웨덴 출신의 스핀토 테너. 2013. 12. 20 들풀처럼.
오랫동안 죄악에 얽매여서 헤매던
죄인 위해 오셨네
우리를 위해 속죄하시려
영광의 아침 동이 터온다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오 거룩한 밤 구세주가 나신 밤
오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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