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코끼리는 내 친구

浩溪 金昌旭 2014. 2. 28. 12:19

 

1972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인도영화 ‘신상’(神象) 주제곡. 1971년에 제작되어 1972년에 한국에 개봉, 1978년에 재개봉되었다. 원제는 ‘Haathi mere Saathi’. 사람과 코끼리 사이의 깊은 우정과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애닳고도 눈물겹다. 

 

주인공 ‘라주’ 역은 라제쉬 칸나(Rajesh Khanna), 그의 연인 ‘타누자’ 역은 타누자(Tanuja). 음악은 락스미칸트 산타람 쿠달카르(Laxmikant Shantaram Kudalkar)와 프야레랄 람프라사드 사르마(Pyarelal Ramprasad Sharma)가 썼다. 줄곧 활달한 리듬과 서정적인 선율이 묘한 정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따금 짐승이 인간보다 나을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2014. 2. 28 들풀처럼 

 

 

찰찰찰 메리사키 오 메리 하키

영원한 친구 하늘이 맺어준 라무

나의 친구 이 세상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찰찰찰 메리사키 오 메리 하키

영원한 친구 하늘이 맺어준 라무

나의 친구 이 세상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라무는 나의 친구 에에에에 오오오

우리 사랑 영원하고 헤어질 수 없는 너와 나

우리 서로 사랑했고 너는 나의 생명의 은인

 

우리 사랑 영원하고 헤어질 수 없는 너와 나

너와 나는 하늘이 맺어준 나의 생명

변함없는 나의 친구 라무

 

찰찰찰 메리사키 오 메리 하키

영원한 친구 하늘이 맺어준 라무

나의 친구 이 세상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라무는 나의 친구

에에에에 오오오

 

 

[영화 줄거리]

 

주인공 라주는 아버지와 드라이브를 하다가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정글에 떨어진다. 그리고는 표범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이때 나타난 정의의 코끼리 라무는 라주를 구하고 길을 잃은 라주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잃어버린 라주를 기다리던 아버지는 병환으로 누워 있었는데, 라주가 돌아오자 코끼리들과 절대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장면은 성인이 된 라주의 모습으로 바뀐다. 라주는 성인이 되었고 변함없이 그의 곁에는 라무를 비롯한 네 마리의 코끼리가 있다. 어느 날 코끼리들과 공놀이를 하다가 언덕위로 굴러 내려간 공은 길 위를 달려가던 미모의 여인 타누자의 차에 떨어지고 화가 난 타누자는 공 주인을 찾기 위해 차에서 내렸는데 때마침 공을 찾으러 언덕을 내려오던 코끼리 라무와 마주하고 기겁을 하게 된다. 뒤따라온 라주는 라무를 모르는 사람인양 코끼리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라주와 타누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어느 날 라주는 조만간 있을 코끼리 경주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은컵을 받게 되어 있었는데, 주인공 라무는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은컵을 따낸다. 은컵을 수여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뱅갈로르의 사업가 타누자의 아버지. 은컵을 수여하면서 타누자의 아버지는 딸이 위험에 처했을 때 라주가 도와준 것에 감사하며 언제 시간되면 라주에게 자신의 집에 들르라고 말한다. 둘의 사랑은 언제나 그렇듯 신나는 음악이 깔린 뮤직비디오가 한 장면 지나가면서 급속하게 깊어져 있고 라주가 타누자의 집으로 청혼을 하러가는 결심하는 지점으로 이동되어 있다. 라주는 타누자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아내고 둘은 결혼을 위해서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더 이상 금고에 돈이 없다는 사실은 회계사로부터 듣게 되고 좌절한 라주, 그리고 라주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클럽에서 들은 타누자의 아버지는 우연하게 마주치게 되고 타누자의 아버지는 라주에게 자신의 딸을 더 이상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 길로 라주는 쓸쓸히 뱅갈로르 시내로 떠나가게 되고 타누자의 아버지는 라주가 자신들을 속여 왔으며, 봄베이의 사업가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떠났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날 시내로 그릇을 사러 왔던 타누자는 라주가 뱅갈로르 시내에서 노숙자로 전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하여 집을 나와 라주에게로 온다. 라주는 돌아가라고 설득하지만 둘은 부부사이가 되어 함께 코끼리 묘기를 보여주면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큰 돈까지 벌게 된다.

 

다시 재회한 타누자의 아버지는 둘의 결혼을 다시금 허락하게 되고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라주를 시기하고 질투하던 어느 악덕 사업가는 계속해서 라주를 해칠 생각을 하게 되고 게다가 라주와 코끼리 라무의 사이가 자신과 라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처럼 느낀 타누자는 어느날 병원에서 코끼리 조련사의 아이가 코끼리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라무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하지만 라주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재산과 자신과 타누자가 만나게끔 해준 것도 라무라면서 라무를 옹호하자 타누자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가버린다. 라무는 타누자의 친정 집 앞까지 찾아가서 라주에게 돌아갈 것을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호소하지만 타누자의 마음은 차갑기 그지없다. 새벽시간 타누자와 아기가 누워 있는 방안으로 뱀이 들어가는 것을 본 라무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뱀을 밟아 죽인다. 이 때 기절하는 타누자. 그와 동시에 라주는 집을 나간 타누자를 생각하면서 근심에 휩싸여 있었는데, 그 악덕 사업자가 총과 부하를 대동하고 라주의 집에 쳐들어와 동물들을 죽이려 하자 격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악덕 업자가 라주를 쏘려는데 라무가 뛰어들어 대신 총을 맞게 된다. 악당들은 경찰들이 들이닥쳐 잡아가고 타누자와 타누자의 아버지는 라무에게 오해했던 것을 후회한다. 라주가 라무의 무덤을 만들고 슬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화는 코끼리 라무와 친구들, 라주 그리고 타누자와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두 명의 악당들이 주축이 되어 흘러간다. 하지만 말 못하는 짐승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인 사람보다 낫다는 라주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코끼리들은 라주에게 헌신적이고 라주는 코끼리들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을 고백했던 타누자가 집을 나가고 라주 곁에 남는 것은 라무와 그 외의 동물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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