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연안송

浩溪 金昌旭 2014. 3. 14. 20:43

 

'중국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연안송」(延安頌). 광주출신의 항일음악가 정율성(鄭律成 1918-1976)이 작곡한 노래. 가사는 여류시인 모예(莫耶)가 썼다. 1938년 봄 옌안 대강당에서 소프라노 탕룽메이(唐榮枚)에 의해 처음 불렸는데, 그 반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의 이름은 아직 한국에서 낯설다. 그러나 그는 「연안송」을 비롯해서 「중국인민해방군가」, 「팔로군 행진곡」 등으로 13억 중국인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진 예술가다. 독창은 물론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총동원되는 「연안송」. 장엄하고 웅대하다. 2014. 3. 14 들풀처럼

 

'연안송'을 연주하는 중국 북경교향악단과 중앙가극원합창단

 

석양의 빛은 산봉우리 탑을 비추고

달빛은 강가의 반딧불을 비춰주네

 

봄바람은 평탄한 벌판에 불어가고

많은 산들은 견고한 장벽을 이루었네

 

아, 연안!

너는 이 장엄하고 웅위한 고성(古城)

여기저기서 항전의 노랫소리 울리네

 

아, 연안!

뜨거운 피가 너의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네

 

천만 청년의 마음,

적들에 대한 원한을 품었네

산야와 논밭의 길고 긴 행렬에서

견고한 전선을 이루었네

 

보아라!

군중들은 이제 머리를 들었노라

 

보아라!

군중들은 이제 손을 들었노라

 

무수한 사람과 무수한 마음

적들에 대한 분노의 포효를 하고 있네

사병들은 총구를 겨냥하고

적들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네

 

아, 연안!

너는 이 장엄하고 웅위한 성벽

견고한 항일의 전선을 구축하였고,

너의 이름을 만고에 남길 것이며

역사에서 찬란하게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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