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그리운 나무그늘이여

浩溪 金昌旭 2014. 7. 19. 00:51

 

더러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연일 불볕 더위가 계속된다. 이럴 땐 시원한 음악이 제격이다. 헨델(Frideric Händel 1685-1759)의 오페라 '세르세'(Serse, 영어로는 Xerxes 크세르크세스) 제1막에 나오는 아리아 '그리운 나무그늘이여'(Ombra mai fu). 이것은 주인공 세르세 왕이 정원 앞 플라타너스의 풍요로운 그늘을 예찬하며 부르는 노래다. 흔히 '헨델의 라르고'(Largo)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4. 7. 19 들풀처럼.

 

지휘와 노래는 나탈리에 슈츠만(Nathalie Stutzmann)

 

그리운 나무그늘이여

나뭇잎이 부드럽고 아름답구나

 

내 사랑스런 플라타나스 나무여

너희에게 운명이 미소 짓게 하리라

 

천둥, 번개 그리고 폭풍우가

결코 방해하지 않으리, 너희들의 사랑스런 평화를

 

불어오는 바람도 결코 너희들을 더럽히지 않으리

그리운 나무그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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