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면 | 입력시간: 2009-02-27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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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7기 독자위원회 2월 좌담회가 지난 23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지령 2만호를 맞은 부산일보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부산일보가 지역경제와 지역문화 발전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기를 요청했다. 독자위원들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 3만호가 될 때까지 계속 부산 시민들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좌담회에는 김성수(변호사), 김정아(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김창욱(음악평론가), 박순양(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위원이 참석했다. 사회는 인물독자팀 남태우 팀장이 맡았다.
김성수 변호사 -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 기여 사회면 신설 '뉴스톡톡' 재미
김정아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 강호순 사건 보도량 적당 KTX 부실 의혹 비판 부족
김창욱 음악평론가 - 지역 소통 매개자 역할 중요 '부산문화재단' 심층 분석을
박순양 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 부·울·경 '학업성취도' 관련 학력격차 해결책 제시해야
-2월에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북한 미사일 문제, 학업성취도 평가, 화왕산 참사 등 잊지못할 사건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부산일보 보도에 대해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아 위원=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심층 기사를 선호합니다. 최근 부산일보에 그런 심층 기획 기사가 늘어나서 좋습니다. '일자리가 행복이다' '가정폭력 이젠 말하세요' 등 기획기사들은 내용이 좋았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기사의 경우도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호순 사건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많이 다루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KTX 부실 의혹과 관련해서는 KTX 완전개통의 장점을 부각시켰던 초기 보도와 비교해 비판의 시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층에게 취업면은 도움이 되는 반가운 기사입니다. 부산일보가 부산시, 부산노동청, 부산은행과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취업이 늘었다는 밝은 기사를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취업 준비자들이 경남지역의 중견기업, 이색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성수 위원=지난 1946년 이후 부산일보가 부·울·경 지역민과 함께 하며 2만호까지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최근 부산일보에서는 MB정부의 지역발전 정책과 실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개발정책 등에 대해 부·울·경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질책하는 기사도 봤습니다. 이런 지적은 지역 일간지가 아니면 힘든 부분입니다.
사회면에 신설한 '뉴스톡톡'이 재미있습니다. 얼마 전 나온 담배의 유통기한과 관련한 기사는 뉴스거리 여부를 떠나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정폭력 시리즈의 경우도 과거에는 피해자 중심의 보도였던 것과 달리 폭력 행위자 중심의 원인을 분석한 보도로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잘 짚은 기사입니다. 가정폭력의 원인 분석과 교정 프로그램까지 다뤄서 국민들에게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욱 위원=2만호를 맞아 지역과 긴밀한 소통을 해온 매체로서 부산일보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부산문화재단의 인선 작업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로부터 문예진흥기금, 무대예술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지원기금 분배와 사후평가 등을 이관받았습니다. 부산일보에서 문화재단 업무의 전문성과 타당성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박순양 위원=녹색성장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16일자 1면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19일자 1면 '보행자를 위하여', '자전거를 위하여' 기사와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기사까지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사가 많습니다.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시리즈는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서 부산일보는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를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정부 자료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 법안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좀 더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을 발굴한다면 토요일 신문의 중심지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아 위원=예전 토요일 지면은 쉬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제는 알찬 토요기획이 있어 좋습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사람으로 인터뷰 대상을 확대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과 달리 기사를 찾아서 클릭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부산일보 홈페이지가 개편을 하면서 여러가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사건·사고'와 같은 코너 등은 이용자를 편리하게 만듭니다. 미담 기사를 묶어서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선행에 동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산풍경 2009 도시를 기억하다'에 독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것도 독자의 신문 참여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일자에 구독료 자동이체와 관련한 미디어면이 있었습니다. 언론계의 현상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미디어면이 생겼으면 합니다.
△김성수 위원=부산일보를 보면 종종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제목이 나옵니다. 9일자 14면 '비싼 속옷 차로 바꾸실 분'도 그런 경우입니다. 일반 시민이 봐서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들어 노인 관련 기사가 많아졌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노인을 위한 여가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부산일보가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에 기여한 것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에게 알려진 부산의 명물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은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코너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후원자를 연결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따뜻한 보도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김창욱 위원=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문예진흥기금이나 무대예술지원사업은 돈과 관련된 문제라 민감한 일입니다. 10일자 18면 '무대지원 선정단체 예술감독이 심사위원, 공정성 논란' 기사를 보면 무용 분야에서 심사의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3일자 무대지원금 논란의 전말에 대한 보도와 17일자 '규정 따로 심사 따로 무대지원금' 등 문제 지적과 대안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용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기회에 무대지원금 지원 분야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부산-후쿠오카의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서울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제 이외에도 다른 분야로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산일보가 앞으로 문화 및 예술교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박순양 위원=지난 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17일자 10면에 '부·울·경 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하단에 '부산 동서격차, 경남 교육청별 다양한 편차' 박스 기사가 실렸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본 취지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학력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19일자 6면 '대형유통 돈 잔치, 지역은 빈껍데기' 기사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역경제의 자금 유출 문제는 자주 언급된 것이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의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금은 서울로 유출해 지역경제에 이중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현지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이나 대구나 광주의 사례를 든 것 등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좋은 기사였습니다.
20일자 18면 '2009 해양물류전망대회' 기사는 세미나 내용을 다룬 것이지만 서해안권의 잇따른 항만 개발이 부산지역 항만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으로 필요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전국적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김성수 변호사 -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 기여 사회면 신설 '뉴스톡톡' 재미
김정아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 강호순 사건 보도량 적당 KTX 부실 의혹 비판 부족
김창욱 음악평론가 - 지역 소통 매개자 역할 중요 '부산문화재단' 심층 분석을
박순양 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 부·울·경 '학업성취도' 관련 학력격차 해결책 제시해야
-2월에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북한 미사일 문제, 학업성취도 평가, 화왕산 참사 등 잊지못할 사건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부산일보 보도에 대해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아 위원=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심층 기사를 선호합니다. 최근 부산일보에 그런 심층 기획 기사가 늘어나서 좋습니다. '일자리가 행복이다' '가정폭력 이젠 말하세요' 등 기획기사들은 내용이 좋았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기사의 경우도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호순 사건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많이 다루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KTX 부실 의혹과 관련해서는 KTX 완전개통의 장점을 부각시켰던 초기 보도와 비교해 비판의 시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층에게 취업면은 도움이 되는 반가운 기사입니다. 부산일보가 부산시, 부산노동청, 부산은행과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취업이 늘었다는 밝은 기사를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취업 준비자들이 경남지역의 중견기업, 이색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성수 위원=지난 1946년 이후 부산일보가 부·울·경 지역민과 함께 하며 2만호까지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최근 부산일보에서는 MB정부의 지역발전 정책과 실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개발정책 등에 대해 부·울·경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질책하는 기사도 봤습니다. 이런 지적은 지역 일간지가 아니면 힘든 부분입니다.
사회면에 신설한 '뉴스톡톡'이 재미있습니다. 얼마 전 나온 담배의 유통기한과 관련한 기사는 뉴스거리 여부를 떠나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정폭력 시리즈의 경우도 과거에는 피해자 중심의 보도였던 것과 달리 폭력 행위자 중심의 원인을 분석한 보도로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잘 짚은 기사입니다. 가정폭력의 원인 분석과 교정 프로그램까지 다뤄서 국민들에게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욱 위원=2만호를 맞아 지역과 긴밀한 소통을 해온 매체로서 부산일보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부산문화재단의 인선 작업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로부터 문예진흥기금, 무대예술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지원기금 분배와 사후평가 등을 이관받았습니다. 부산일보에서 문화재단 업무의 전문성과 타당성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박순양 위원=녹색성장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16일자 1면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19일자 1면 '보행자를 위하여', '자전거를 위하여' 기사와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기사까지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사가 많습니다.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시리즈는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서 부산일보는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를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정부 자료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 법안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좀 더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을 발굴한다면 토요일 신문의 중심지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아 위원=예전 토요일 지면은 쉬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제는 알찬 토요기획이 있어 좋습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사람으로 인터뷰 대상을 확대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과 달리 기사를 찾아서 클릭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부산일보 홈페이지가 개편을 하면서 여러가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사건·사고'와 같은 코너 등은 이용자를 편리하게 만듭니다. 미담 기사를 묶어서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선행에 동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산풍경 2009 도시를 기억하다'에 독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것도 독자의 신문 참여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일자에 구독료 자동이체와 관련한 미디어면이 있었습니다. 언론계의 현상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미디어면이 생겼으면 합니다.
△김성수 위원=부산일보를 보면 종종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제목이 나옵니다. 9일자 14면 '비싼 속옷 차로 바꾸실 분'도 그런 경우입니다. 일반 시민이 봐서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들어 노인 관련 기사가 많아졌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노인을 위한 여가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부산일보가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에 기여한 것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에게 알려진 부산의 명물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은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코너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후원자를 연결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따뜻한 보도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김창욱 위원=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문예진흥기금이나 무대예술지원사업은 돈과 관련된 문제라 민감한 일입니다. 10일자 18면 '무대지원 선정단체 예술감독이 심사위원, 공정성 논란' 기사를 보면 무용 분야에서 심사의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3일자 무대지원금 논란의 전말에 대한 보도와 17일자 '규정 따로 심사 따로 무대지원금' 등 문제 지적과 대안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용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기회에 무대지원금 지원 분야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부산-후쿠오카의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서울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제 이외에도 다른 분야로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산일보가 앞으로 문화 및 예술교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박순양 위원=지난 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17일자 10면에 '부·울·경 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하단에 '부산 동서격차, 경남 교육청별 다양한 편차' 박스 기사가 실렸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본 취지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학력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19일자 6면 '대형유통 돈 잔치, 지역은 빈껍데기' 기사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역경제의 자금 유출 문제는 자주 언급된 것이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의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금은 서울로 유출해 지역경제에 이중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현지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이나 대구나 광주의 사례를 든 것 등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좋은 기사였습니다.
20일자 18면 '2009 해양물류전망대회' 기사는 세미나 내용을 다룬 것이지만 서해안권의 잇따른 항만 개발이 부산지역 항만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으로 필요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전국적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일보 제7기 독자위원회 2월 좌담회가 지난 23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지령 2만호를 맞은 부산일보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부산일보가 지역경제와 지역문화 발전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기를 요청했다. 독자위원들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 3만호가 될 때까지 계속 부산 시민들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좌담회에는 김성수(변호사), 김정아(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김창욱(음악평론가), 박순양(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위원이 참석했다. 사회는 인물독자팀 남태우 팀장이 맡았다.
김성수 변호사 -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 기여 사회면 신설 '뉴스톡톡' 재미
김정아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 강호순 사건 보도량 적당 KTX 부실 의혹 비판 부족
김창욱 음악평론가 - 지역 소통 매개자 역할 중요 '부산문화재단' 심층 분석을
박순양 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 부·울·경 '학업성취도' 관련 학력격차 해결책 제시해야
-2월에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북한 미사일 문제, 학업성취도 평가, 화왕산 참사 등 잊지못할 사건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부산일보 보도에 대해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아 위원=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심층 기사를 선호합니다. 최근 부산일보에 그런 심층 기획 기사가 늘어나서 좋습니다. '일자리가 행복이다' '가정폭력 이젠 말하세요' 등 기획기사들은 내용이 좋았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기사의 경우도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호순 사건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많이 다루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KTX 부실 의혹과 관련해서는 KTX 완전개통의 장점을 부각시켰던 초기 보도와 비교해 비판의 시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층에게 취업면은 도움이 되는 반가운 기사입니다. 부산일보가 부산시, 부산노동청, 부산은행과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취업이 늘었다는 밝은 기사를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취업 준비자들이 경남지역의 중견기업, 이색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성수 위원=지난 1946년 이후 부산일보가 부·울·경 지역민과 함께 하며 2만호까지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최근 부산일보에서는 MB정부의 지역발전 정책과 실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개발정책 등에 대해 부·울·경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질책하는 기사도 봤습니다. 이런 지적은 지역 일간지가 아니면 힘든 부분입니다.
사회면에 신설한 '뉴스톡톡'이 재미있습니다. 얼마 전 나온 담배의 유통기한과 관련한 기사는 뉴스거리 여부를 떠나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정폭력 시리즈의 경우도 과거에는 피해자 중심의 보도였던 것과 달리 폭력 행위자 중심의 원인을 분석한 보도로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잘 짚은 기사입니다. 가정폭력의 원인 분석과 교정 프로그램까지 다뤄서 국민들에게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욱 위원=2만호를 맞아 지역과 긴밀한 소통을 해온 매체로서 부산일보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부산문화재단의 인선 작업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로부터 문예진흥기금, 무대예술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지원기금 분배와 사후평가 등을 이관받았습니다. 부산일보에서 문화재단 업무의 전문성과 타당성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박순양 위원=녹색성장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16일자 1면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19일자 1면 '보행자를 위하여', '자전거를 위하여' 기사와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기사까지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사가 많습니다.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시리즈는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서 부산일보는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를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정부 자료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 법안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좀 더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을 발굴한다면 토요일 신문의 중심지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아 위원=예전 토요일 지면은 쉬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제는 알찬 토요기획이 있어 좋습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사람으로 인터뷰 대상을 확대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과 달리 기사를 찾아서 클릭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부산일보 홈페이지가 개편을 하면서 여러가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사건·사고'와 같은 코너 등은 이용자를 편리하게 만듭니다. 미담 기사를 묶어서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선행에 동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산풍경 2009 도시를 기억하다'에 독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것도 독자의 신문 참여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일자에 구독료 자동이체와 관련한 미디어면이 있었습니다. 언론계의 현상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미디어면이 생겼으면 합니다.
△김성수 위원=부산일보를 보면 종종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제목이 나옵니다. 9일자 14면 '비싼 속옷 차로 바꾸실 분'도 그런 경우입니다. 일반 시민이 봐서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들어 노인 관련 기사가 많아졌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노인을 위한 여가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부산일보가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에 기여한 것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에게 알려진 부산의 명물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은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코너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후원자를 연결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따뜻한 보도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김창욱 위원=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문예진흥기금이나 무대예술지원사업은 돈과 관련된 문제라 민감한 일입니다. 10일자 18면 '무대지원 선정단체 예술감독이 심사위원, 공정성 논란' 기사를 보면 무용 분야에서 심사의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3일자 무대지원금 논란의 전말에 대한 보도와 17일자 '규정 따로 심사 따로 무대지원금' 등 문제 지적과 대안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용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기회에 무대지원금 지원 분야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부산-후쿠오카의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서울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제 이외에도 다른 분야로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산일보가 앞으로 문화 및 예술교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박순양 위원=지난 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17일자 10면에 '부·울·경 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하단에 '부산 동서격차, 경남 교육청별 다양한 편차' 박스 기사가 실렸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본 취지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학력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19일자 6면 '대형유통 돈 잔치, 지역은 빈껍데기' 기사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역경제의 자금 유출 문제는 자주 언급된 것이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의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금은 서울로 유출해 지역경제에 이중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현지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이나 대구나 광주의 사례를 든 것 등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좋은 기사였습니다.
20일자 18면 '2009 해양물류전망대회' 기사는 세미나 내용을 다룬 것이지만 서해안권의 잇따른 항만 개발이 부산지역 항만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으로 필요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전국적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김성수 변호사 -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 기여 사회면 신설 '뉴스톡톡' 재미
김정아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 강호순 사건 보도량 적당 KTX 부실 의혹 비판 부족
김창욱 음악평론가 - 지역 소통 매개자 역할 중요 '부산문화재단' 심층 분석을
박순양 부산은행 경제연구소 소장 - 부·울·경 '학업성취도' 관련 학력격차 해결책 제시해야
-2월에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북한 미사일 문제, 학업성취도 평가, 화왕산 참사 등 잊지못할 사건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부산일보 보도에 대해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아 위원=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심층 기사를 선호합니다. 최근 부산일보에 그런 심층 기획 기사가 늘어나서 좋습니다. '일자리가 행복이다' '가정폭력 이젠 말하세요' 등 기획기사들은 내용이 좋았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기사의 경우도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호순 사건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많이 다루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KTX 부실 의혹과 관련해서는 KTX 완전개통의 장점을 부각시켰던 초기 보도와 비교해 비판의 시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층에게 취업면은 도움이 되는 반가운 기사입니다. 부산일보가 부산시, 부산노동청, 부산은행과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취업이 늘었다는 밝은 기사를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취업 준비자들이 경남지역의 중견기업, 이색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성수 위원=지난 1946년 이후 부산일보가 부·울·경 지역민과 함께 하며 2만호까지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최근 부산일보에서는 MB정부의 지역발전 정책과 실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개발정책 등에 대해 부·울·경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질책하는 기사도 봤습니다. 이런 지적은 지역 일간지가 아니면 힘든 부분입니다.
사회면에 신설한 '뉴스톡톡'이 재미있습니다. 얼마 전 나온 담배의 유통기한과 관련한 기사는 뉴스거리 여부를 떠나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정폭력 시리즈의 경우도 과거에는 피해자 중심의 보도였던 것과 달리 폭력 행위자 중심의 원인을 분석한 보도로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잘 짚은 기사입니다. 가정폭력의 원인 분석과 교정 프로그램까지 다뤄서 국민들에게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욱 위원=2만호를 맞아 지역과 긴밀한 소통을 해온 매체로서 부산일보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부산문화재단의 인선 작업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로부터 문예진흥기금, 무대예술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지원기금 분배와 사후평가 등을 이관받았습니다. 부산일보에서 문화재단 업무의 전문성과 타당성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박순양 위원=녹색성장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16일자 1면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19일자 1면 '보행자를 위하여', '자전거를 위하여' 기사와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기사까지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사가 많습니다. '녹색성장 산업지형 바꾼다' 시리즈는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서 부산일보는 자전거도로 전국 네트워크를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정부 자료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 법안이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좀 더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을 발굴한다면 토요일 신문의 중심지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아 위원=예전 토요일 지면은 쉬어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제는 알찬 토요기획이 있어 좋습니다. '데스크와 차 한잔'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사람으로 인터뷰 대상을 확대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과 달리 기사를 찾아서 클릭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부산일보 홈페이지가 개편을 하면서 여러가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사건·사고'와 같은 코너 등은 이용자를 편리하게 만듭니다. 미담 기사를 묶어서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선행에 동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산풍경 2009 도시를 기억하다'에 독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것도 독자의 신문 참여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일자에 구독료 자동이체와 관련한 미디어면이 있었습니다. 언론계의 현상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미디어면이 생겼으면 합니다.
△김성수 위원=부산일보를 보면 종종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제목이 나옵니다. 9일자 14면 '비싼 속옷 차로 바꾸실 분'도 그런 경우입니다. 일반 시민이 봐서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들어 노인 관련 기사가 많아졌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기 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노인을 위한 여가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부산일보가 북극곰 수영대회 부활에 기여한 것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에게 알려진 부산의 명물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은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코너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후원자를 연결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따뜻한 보도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김창욱 위원=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문예진흥기금이나 무대예술지원사업은 돈과 관련된 문제라 민감한 일입니다. 10일자 18면 '무대지원 선정단체 예술감독이 심사위원, 공정성 논란' 기사를 보면 무용 분야에서 심사의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3일자 무대지원금 논란의 전말에 대한 보도와 17일자 '규정 따로 심사 따로 무대지원금' 등 문제 지적과 대안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용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기회에 무대지원금 지원 분야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부산-후쿠오카의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서울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경제 이외에도 다른 분야로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산일보가 앞으로 문화 및 예술교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박순양 위원=지난 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17일자 10면에 '부·울·경 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하단에 '부산 동서격차, 경남 교육청별 다양한 편차' 박스 기사가 실렸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본 취지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 학력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19일자 6면 '대형유통 돈 잔치, 지역은 빈껍데기' 기사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역경제의 자금 유출 문제는 자주 언급된 것이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의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금은 서울로 유출해 지역경제에 이중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현지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이나 대구나 광주의 사례를 든 것 등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좋은 기사였습니다.
20일자 18면 '2009 해양물류전망대회' 기사는 세미나 내용을 다룬 것이지만 서해안권의 잇따른 항만 개발이 부산지역 항만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으로 필요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전국적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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