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베르테르」(Werther).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Jules Massenet 1842~1912)가 썼다. 제3막에 나오는 베르테르의 아리아 ‘어찌하여 나의 잠을 깨우는가, 봄바람이여’(Pourquoi me reveiller)는 매우 격정적이다. 드라마틱 테너의 목소리가 제격이다.
오시안(3세기 무렵 실존했던 시인)의 시집(詩集)은 이미 남의 아내가 된 샤를로테와 혼전(婚前) 함께 읽었던 시(詩)들로 가득하다. 어느 날, 오시안의 시집을 발견한 베르테르는 과거 샤를로테와 함께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든다. 그리고 억제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격정은 젊은 시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特權)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것은 차츰 마모(磨耗)되기 마련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화상(火傷) 입을 공산(公算)이 크다. 2021. 1. 15 들풀처럼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Sur mon front je sens tes caresses.
Et pourtant bien proche est le temps
Des orages et des tristesses.
Demain, dans le vallon,
Se souvenant de ma gloire premiere,
Et ses yeux vainement chercheront ma splendeur:
Ils ne trouveront plus que deuil et que misere!
Helas!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오!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는가?
결국은 깊은 고통과 쓰라린 슬픔만이 가득한데
오!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는가?
내일이면, 계곡 깊숙이 여행할 텐데
나의 예전의 영광을 추억하며
헛되이 봄은 나에게서 화려함을 찾으려 하네
그러나 보이는 것은 비참과 탄식뿐
아!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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