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치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浩溪 金昌旭 2011. 1. 28. 17:13

국제신문 2007.01.08

 

공연비평 통한 부산음악 미래 모색

 
  나는 이렇게 들었다 /김창욱 지음 /세종출판사 /1만3000원
부산음악계 지킴이인 음악평론가 김창욱(41) 씨가 두 번째 음악비평집 '나는 이렇게 들었다'를 냈다. 지역의 음악비평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 비평집은 하나의 신선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 씨는 비평 작업의 이유에 대해 "지역 음악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지속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연히 이번 비평집의 초점은 부산지역의 음악과 음악사회에 맞추어져 있다. 비평을 통해 지역의 음악문화의 긍정적인 미래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평집은 지난 2000년 이후 6년간 각종 매체에 발표한 것을 모은 것인데,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각종 공연평을 모았으며, 제2장 '나는 이렇게 보았다'는 음악시평과 음악시론이다. 공연평 대상은 테너 이칠성 강학윤, 바리톤 이창룡, 소프라노 김성은과 부산시향 을숙도교향악단 부산스트링스챔버오케스트라(인코리안심포니의 전신) 등을 망라하고 있다. 시평에는 '부산시 문화예술정책 개선점과 대안' '부산음악비평을 비평한다' 등의 글이 있다. 제3장 '나는 이렇게 읽었다'에는 창작평과 음악서평이 게재되어 있고, 제4장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에서는 채동선 금수현 윤이상 현인 등 부산지역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를 다뤘다.

제5장 '나는 이렇게 찾았다'에는 비평적 성격이 내재된 논문과 번역문이 실렸다. 논문에는 사회적 시각에서 살핀 '홍난파에 대한 사회적 접근'과 '한형석의 항일음악'이 눈길을 끈다. 특히 홍난파의 친일문제를 중점으로 다룬 논문 '홍난파…'는 그의 친일활동이 조선총독부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저자는 경성대 음악과(작곡 전공)와 동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아대에서 박사학위(음악학)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민족음악학회의 계간 '음악과 민족'(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학술지) 편집장, 부산음악학연구소 소장, 동아대 부경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송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