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꽃 지다

浩溪 金昌旭 2012. 4. 28. 18:08

설도 작시, 김성태 작곡의 가곡 '동심초'

 

당나라 기생이자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춘망사'(春望詞) 제3장을

소월(素月)의 스승 김억(金億)이 번역했다. 

여기에 작곡가 김성태(聖泰 1910-2012)가 선율을 얹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장수한 음악가로 올해 102세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4월 21일 오전 1시 50분께 세상을 떠났다.

누구나 숨 떨어지면 죽음, 새삼 인간계의 필연적 별리를 깨닫게 한다.

100여 곡의 노래를 남긴 작곡가의 대표작으로는

'이별의 노래', '한송이 흰 백합화', '추억', '산유화' 등이 있다.

 

 

風花日將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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