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도 작시, 김성태 작곡의 가곡 '동심초'
당나라 기생이자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춘망사'(春望詞) 제3장을
소월(素月)의 스승 김억(金億)이 번역했다.
여기에 작곡가 김성태(金聖泰 1910-2012)가 선율을 얹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장수한 음악가로 올해 102세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4월 21일 오전 1시 50분께 세상을 떠났다.
누구나 숨 떨어지면 죽음, 새삼 인간계의 필연적 별리를 깨닫게 한다.
100여 곡의 노래를 남긴 작곡가의 대표작으로는
'이별의 노래', '한송이 흰 백합화', '추억', '산유화' 등이 있다.
風花日將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