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지역 순수음악 전공 음악인들이 사하음악협회를 창립해 지난 9일 오후 창립총회를 열고 신라대학교 음악학과 김미성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작곡, 성악, 기악, 평론 등의 4개 분야에 걸쳐 총 18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사하음악협회는 사하지역에서 문인협회, 연극협회, 미술협회에 이어 4번째로 닻을 올린 문화예술 단체로 등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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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음악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미성 신라대 교수. |
이날 창립총회는는 오프닝 뮤직으로 김혜정(플루트) 정지은(바이올린) 하수연(피아노) 씨의 트리오 연주가 한껏 분위기를 띄웠고 이어 협회 출범 준비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음악평론가 김창욱 씨의 사회로 본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사하음악협회 회원 소개와 내빈 소개에 이어 회장으로 김미성 신라대 교수, 사무국장으로 음악평론가 김지은 씨를 선임하는 등의 임원진 선출이 있었다.
중간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이현정 씨가 이수인 작 ‘내 마음의 강물’과 푸치니의 오페라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불러 무대와 객석의 경계선이 구분되지 않은 창립총회장에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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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창립총회 축하공연 모습. 사진 위는 소프라노 이현정 씨. 사진 아래는 무대 왼쪽부터 차례로 김혜정, 정지은, 하수연 씨. |
이날 사하음악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미성 회장은 “사하에 살면서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 평소에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이런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위 분들이 중책을 맡겨 주셨으니 사하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 협회 운영 방향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챙겨보고 싶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인들이 마음껏 연주하고 공연할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지역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나가다 보면 지역주민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로부터 사랑받는 협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사하음악협회 창립총회에는 회원들 이외에도 사하문화사랑방 최우석 김영준 공동대표, 연극협회 최인호 회장, 미술협회 김무성 회장 등이 참석해 사하음악협회의 앞길을 축하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