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요 '진도아리랑'
엊그제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네.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특정한 지역의 아리랑이 아니라,
후렴구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아리랑이면 모두 포함됐다네.
이미 등재된 종묘제례악과는 달리, 그것은
기층 민중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네.
아래는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진도아리랑'(세마치 장단).
사람이 살면 몇 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세재는 왠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소리 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산천 하늘엔 찬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람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저기 가는 저 기러기 말을 물어보자 우리네 갈 길이 어드메뇨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금자둥이냐 옥자둥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우님 목가락에 흙을 실어 멀고 먼 소리 길을 따라 갈라요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덥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 팔을 비어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저 산의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만경창파에 둥둥둥 떴네 어기여차 어야디어라 노를 저어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