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얼마 전, 어느 작은 술자리 모임에 나갔다. 20대의 새파란 청춘들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뼛주뼛 겨우 자리를 잡은 나는 희끗한 40대의 중년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안주 삼아 몇 순배의 술잔을 들이켰다. 청춘들이 권하는 술잔에 중년은 어느새 불콰한 얼굴이 되었고, 젊은 남녀.. 문화칼럼 2011.01.27
내 친구 지당선생 어느날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내 이름을 발견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거듭한 끝에 겨우 내 메일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혹시 동명이인(同名異人)일지도 모르는 까닭에, 만약 내가 맞다면 답장을 달라는 것이었다. 아, 늘품 없는 서생(書生)도 어김없이 찾아.. 문화칼럼 2011.01.27
"웬 쥐가 이리 많습니까" 얼마 전 변훈(1926~2000) 선생의 10주기 추모음악회에 다녀왔다. '겨레에 바치는 노래'라는 타이틀로 중앙성당 본당에서 열렸다. 부산과 서울에서 비약적인 활동을 펼치는 젊은 성악가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그들 노래에 대한 객석 반향은 매우 뜨거웠다. '작곡가 변훈' 하면 먼저 떠오르는 .. 문화칼럼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