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시대

강선대에서

浩溪 金昌旭 2013. 7. 7. 11:21

 

음주가무(飮酒歌舞)는 수련에 좋지 않다. 간밤의 반짝하는 순간적 즐거움은 이튿날 수련에 적잖은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어제 새벽녘, 그같은 아픔을 새삼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낮게 내려앉은 구름, 자욱한 안개, 가늘게 흩날리는 물방울, 숲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그것들은 어느새 내 속의 숙취와 피로감을 깜쪽같이 사라지게 해 주었다.

 

이날 진경종사님께옵서 수련터를 강선대(降仙臺)라 명명(命名)하시는 한편, 몇몇 도반들께 친히 호(號)를 내리셨다. 김진도 도반은 심계(深溪), 이필순 도반은 심담(深潭), 이선옥 도반은 정담(淨潭), 그리고 호계(浩溪)의 이뿐이는 호담(浩潭)이다. 흐르는 시냇물은 연못에 머문다. 다음 주에는 몰운대에 잠시 머물러 간다. 2013. 7. 6 강선대에서  

 

포토 바이 들풀처럼. 안개 자욱한 강선대 앞에서. 왼쪽부터 심계와 심담, 정담, 경이당 사모님, 진경종사님.  

 

포토 바이 들풀처럼. 찍새, 안개 자욱한 강선대 앞에서 새로 찍다. 왼쪽부터 심계와 심담, 정담, 경이당 사모님, 이뿐이 호담(와~ 이뿌다!), 진경종사님.  

 

포토 바이 들풀처럼. 서기 어린 강선대 앞의 경이당 사모님.  

 

포토 바이 들풀처럼. 서기가 잘 보이지 않는 강선대 앞의 이뿐이 호담(와~ 이뿌다). 

 

포토 바이 이뿐이. 역시 서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 강선대 앞의 나. 인물이 다 훤하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수련이 끝나고 짐을 싸는 도반들.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강선대 마당이 청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