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엄마, 스타 되다

浩溪 金昌旭 2013. 11. 28. 08:17

 

7순의 엄마가 무대에 섰다. 직접 쓴 수필을 낭독하기 위해서였다. 제목은 '내 동생에게'라는 서간체의 글이다. 진솔한 내용, 차분한 낭독이다. 세 분의 할매가 무대에 섰지만, 단연 엄마가 최고다. 일찍이 스물 셋에 아부지한테 시집와서 쌀농사·밭농사에 허리 펼 날이 없었다. 슬하의 3남 1녀 뒷바라지로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시키고, 하낱도 빠짐없이 시집·장가 보내고 나니 어느새 세월이 저만큼 갔다. 시름이 깊은 만큼 주름의 골도 깊다. 2013. 11. 27 들풀처럼

 

스캔 바이 들풀처럼. 행사 안내장. 

 

포토 바이 들풀처럼. 화려한 조명 아래서 수필을 낭독하는 엄마.

 

포토 바이 들풀처럼. 스테이지를 갈무리하고 한 컷. 엄마와 호위무사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왼쪽부터 작은형, 선생님, 엄마, 외숙모, 외삼촌, 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