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유종의 미
浩溪 金昌旭
2014. 2. 2. 12:25
설 연휴가 끝나고 있다. 그래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지지배들에게 일러 가로되, 올해 너희들 절값이 짭짤하니, 조금씩만 내 놓지 않으련? 근래 우리나라에 AI가 창궐해서 생매장 당하는 닭들이 얼마나 많으냐? 이들 슬픈 생명을 위로해야 하지 않겠늬?
그러나 제 손에 들어온 돈 나가기 좋아하는 사람, 이 세상에 없다. 남녀노소 다 그렇다. 겨우 삥 뜯은 애비에미는 치킨 두 마리에 병맥주 5병을 배달시켰다. 포장지를 뜯자마자, 득달같이 달겨드는 어린 것들. 꽃잎처럼 벌어진 입속으로 거침없이 투신하는 치킨 조각들! 그곳이 극락이요, 그것이 열락이다. 2014. 2. 1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가득 풀어 헤쳐진 한 상.
포토 바이 들풀처럼. 짐짓 태연한 첫순이. 거금 3만원 희사.
포토 바이 들풀처럼. 게걸스런 둘순이. 2만원 희사.
포토 바이 들풀처럼. 입만 붙은 삼순이. 1만원 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