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재 인문학강좌
수이재(守怡齋), 곧 '즐거움을 지키는 서재'라는 뜻이다. 중앙동에 있다. 여기서 나에게 인문학특강을 요청해 왔다. 어디 하나 불러주는 곳 없는 고적한 마음이었던 터. 흔쾌히 수락했다. 강좌의 대강이 오늘자 『부산일보』에 실렸다. 슬쩍 훑어보니, 소설가 조갑상 선생과 시사만화가 안기태 선생과 같은 명망가들의 성함도 올려져 있다. 어느새 쉰(!) 세대, 어언 나도 명망가의 반열에 오른 셈인가? 때때로 착각은 앳띤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오늘이 그렇다. 2015. 3. 25 들풀처럼. http://www.음악풍경.com/
'봄의 감성' 문화공간 수이재 현장인문학 강좌
생명의 기운이 온 누리에 움트는 봄이다. 대학가 밖에서 융성하고 있는 인문학도 봄맞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 강좌와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문화공간 수이재(대표 최원준)가 '현장인문학' 강좌로 '작품 속 부산, 부산정신'을 연다. 강좌는 4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중구 중앙동 문화공간 수이재에서 진행된다.
문화공간 수이재 등
현장감 생생한
봄맞이 인문학 강좌 풍성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예술작품 속에서 면면히 흐르는 올곧고 넉넉한 부산 사람들의 기질과 펄펄 끓는 도가니 같은 부산의 형형한 정신을 지역 예술가들의 입을 빌려 시민과 만난다.
4월 2일 소설가 조갑상 요산문학관장의 '요산 선생 작품 속에 나타난 부산의 저항정신'을 시작으로, 9일에는 시사만화가 안기태의 '시사만화로 본 부산 현대사의 반골정신', 16일 영화감독 김희진의 '영화에서 나타난 부산사람들의 기질'을, 22일 음악평론가 김창욱의 '임시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를, 30일에는 시인 최원준의 '시대를 관통하는 부산의 리얼리즘 시편들'의 순으로 진행된다. 010-6574-4746.
'인문, 예술, 커피의 만남'을 모토로 유럽 스타일 카페를 운영 중인 문화공간 '봄'(대표 정재성)도 4월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11일 오후 2시 이동훈 부산대 교수, 조용현 인제대 교수, 김양태 계명대 교수가 발표하는 '봄의 심포지엄:마음이란 무엇인가?'를, 16일에는 김비환 성균관대 교수가 '이것이 민주주의다'가 준비돼 있다. 051-714-6909.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문종대 교수가 전문가와 시민이 직접 소통해 보자는 취지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해운대의 카페에서 열고 있는 '이야기 카페'는 '시즌 17'에 접어들었다. 4월 7일 유창렬 회계사의 '성질나는 세금 이야기'와 14일 에코투어 이준경 대표의 '삶의 유산:부산의 골목길' 등이 마련돼 있다. 051-714-7007.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중구 중앙동 백년어서원에서 무료 인문학강좌를 개설한다. '동서교역의 창구, 이스탄불'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051-410-5262.
신생인문학연구소는 기획 강좌 '죽음을 살다-우리 시대 죽음의 의미와 담론'을 4월 중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중구 중앙동 신생인문학연구소(백년어서원 건물 3층)에서 연다. 경북대 사회학과 천선영 교수가 '모든 인간적인 것의 시원으로서의 죽음' 등을 강의한다.070-4025-2880.
강성할·강승아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