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나노래: 최상윤 초대손님

浩溪 金昌旭 2015. 4. 3. 07:57

 

엊저녁, '음악이 보이는 저녁: 목요일에 만나요~'의 음악토크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에는 문학평론가 최상윤 님을 초대손님으로 모셨다(진행 박원일 작곡가).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40명을 훌쩍 넘어서는 청중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가족과 지인, 뭇 시인묵객들이 빼곡히 자리한 터다. 그 가운데는 김장실 국회의원, 김광회 부산시 문화관광국장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초대손님은 이날 무대에서 삶과 음악, 특히 젊은 시절의 낭만과 고뇌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곡 「4월의 노래」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고엽」,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등이 영상, 혹은 실제연주로 소개되었다. 무엇보다 창작곡 「을숙도 갈대밭」(최석태 작곡)은 최 평론가의 수필 일부를 텍스트 삼아 노래로 만든 것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바리톤 조성빈 님의 중후한 목소리가 품격을 더했다(피아노 정은희 님).  

 

초대손님 특유의 말솜씨에 박장대소하는 청중이 적지 않았다. 피아노 반주에 맞춘 최 평론가의 「고향초」 독창을 끝으로 이날 무대는 온전히 갈무리됐다. 2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나와 보니, 비가 그쳐 있었다. 2015. 4. 3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인사말을 하는 초대손님 최상윤 문학평론가.

 

포토 바이 들풀처럼. 초대손님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김장실 국회위원.

 

포토 바이 들풀처럼. 창작곡 「을숙도 갈대밭」을 노래하는 바리톤 조성빈 님(피아노 정은희 님).

 

포토 바이 들풀처럼. 열광하는 객석. 김광회 국장의 모습도 보인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청중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