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나노래 풍경(최화수 작가)

浩溪 金昌旭 2015. 5. 8. 10:17

 

엊저녁, 음악토크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에서는 최화수 작가를 초대손님으로 모셨다(진행 박원일). 무엇보다 음악에 얽힌 사연이 풍부했고,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특유의 입담도 좋았다. 중학시절 「트로이메라이」(슈만)를 듣고 생애 처음으로 음악에 감동한 일, 미화당·오아시스 등의 고전음악감상실을 순례하며 음악에 탐닉한 일, 가톨릭 장례식에서 들려온 성가대의 「라크리모사」(모차르트)를 듣고 종교에 귀의한 일... 도처에 은둔하는 음악 매니아가 실로 적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2015. 5. 8 들풀처럼.

 

배경음악은 엔리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