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고 음악인 만나는 '음악풍경'
부산광역시, 『다이내믹 부산』 제1682호
음악 듣고 음악인 만나는 '음악풍경'
사하구 괴정 소재 문화네트워크… 목요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음악 즐기러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 있다. 사하구 괴정3동 산비탈에 위치한 공공적 문화네트워크 '음악풍경'.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교량 역할을 자처하며 2013년 문을 열었다. 부산음악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창립한 음악풍경은 올해 초 연주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무대와 객석을 한층 넓혔다. 그래도 최대 30명 정도 앉을 좁은 공간이어서 연주자의 떨리는 손끝이 빤히 보이는 인간적인 맛이 있다.
▲ '음악풍경'의 매월 네째 목요일 '청년음악가 시리즈', 신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다.
올 3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체제를 갖추고 매주 목요일 '음악이 보이는 저녁:목요일에 만나요'를 운영하고 있다. 갓 구워져 나온 붕어빵처럼 따끈따끈한 6월치 음악풍경 프로그램을 보면, 박원일의 '음악토크: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초대손님 이유상 미술평론가), 김지은의 '음악영화 톺아보기:보는 만큼 들린다'(코러스), 김창욱의 '음악렉처:아는 만큼 들린다'(임시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 조용연의 '청년음악가 시리즈:청년이 살아야 음악도 산다'(채지원·유지훈) 등 다양한 들을거리·볼거리가 있다.
음악을 전공하고 연주무대를 찾아 애타하는 신예 음악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정예 멤버를 구성해 연말 소규모 연주회를 열 계획도 품고 있다. 이 중 음악풍경 기획위원장 김창욱 씨의 '임시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는 오는 23일 서면 소민아트센터, 24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렉처콘서트로 다시 시민들과 만난다.
음악풍경은 현재 ㈜우주정보통신으로부터 운영비 일체를 지원받고 있다. 음악풍경의 대표로도 있는 강병렬 씨의 변치 않는 음악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조차 어려움이 없을 리 없다.
예술분야가 다 그렇지만 음악도 아는 만큼 들리고 들어야 귀가 틔고 흥미가 인다. 동네 마실 나가듯 그냥 들러서 음악을 듣고 문화를 즐기고 다시 그가 다시 일상에서 문화 생산자가 되는 게 음악풍경이 그리는 풍경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의 음악풍경, 작아서 아름답다.
▶ 음악풍경 987-5005
부산광역시 인터넷신문 'BUVI News(부비뉴스)' http://news.busan.go.kr> 박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