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치다

봉생문화상 발표

浩溪 金昌旭 2015. 11. 28. 18:12

 

봉생문화재단의 제27회 봉생문화상 및 제13회 봉생청년문화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나도 꼽사리에 끼어 심사위원으로 꿋꿋이 말석을 지켰다. 2015. 11. 28 들풀처럼. http://www.음악풍경.com/  

 

 

 

 

 

봉생문화재단, 『봉생문화』 2015년 겨울호(통권 제60호)

 

 

27회 봉생문화상 공연부문(심사평)

 

봉생문화상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로 스물일곱해의 연륜을 쌓았다. 그런 만큼 후보자들의 면면이 빛났고, 그들이 지향해 온 예술활동 또한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그렇지만 공연부문에 추천된 다수의 후보자 중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심사위원 일동은 조금의 이견도 없이 소프라노 김유섬 님을 공연부문 수상자로 최종 낙점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수상자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는가 하면, 토스카·투란도트·나비부인·아이다등 대작(大作) 오페라 주역가수로 국·내외 무대를 누볐다. 특히 수상자는 수 천 회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콘서트를 가짐으로써 지역음악문화의 저변확대를 꾀했고, 최근 3년 동안 창작오페라 해운대의 주역을 맡음으로써 서양식 오페라의 한국적 토착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13회 봉생청년문화상 공연부문(심사평)

 

청년이 살아야 예술도 산다! 일찍이 봉생청년문화상을 제정하게 된 취지도 그러하였으리라. 이번 봉생청년문화상 공연부문에는 음악과 연극 두 분야의 예술가들이 추천되었다. 지금까지 예술활동의 연륜이나 경력은 이들이 결코 만만치 않은 역량의 소유자임을 새삼 확인하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논의와 토론을 거듭했고, 어렵사리 최종 수상자를 냈다. 공연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강봉금 님은 배우로 연극계에 입문한 뒤 10년 동안 극단 누리에를 이끌어 왔다. 극단은 근래 부산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전국연극제 은상, 부산국제연극제 아비뇽 은상 등을 잇따라 휩쓸었고, 매년 연극무대에서 배우로, 기획자로, 제작자로서 긴밀하게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특히 장군슈퍼, 개 짖는 날은 소시민의 일상적 삶에 재미와 의미를 부여했고, 조선시대의 무오사화를 배경으로 한 사초(史草)에서 절대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을 보여주었다. 인간 삶의 양식을 미시적, 혹은 거시적으로 두루 넘나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