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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자갈치시장 부실 관리로 예산 낭비"

浩溪 金昌旭 2016. 10. 11. 08:31


"용두산·자갈치시장 부실 관리로 예산 낭비"

이상민 시의원 문제점 지적

 

『국제신문』 2016. 10. 11 (5)



- 부산시의회 오늘부터 임시회

- 시 지진 대응체계 등도 점검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등 원도심 관광시설에 대한 부산시의 관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상민(북구사진) 의원은 시가 지역의 전통적 관광명소를 부실하게 관리·운영해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시는 2011~201533억 원을 들여 전망 덱을 놓는 등 '용두산공원 재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도 9억 원을 들여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하는 등 2020년까지 이 사업에 15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런 시의 노력에도 용두산공원의 접근성이 최악인 데다, 인근에 내년 3월 개관하는 영화체험박물관과의 연계 방안도 없어 관광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갈치시장의 문제점도 거론했다. 부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자갈치시장은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15억 원씩 적자를 내는 등 누적적자가 100억 원을 넘는데도 시는 올해 말부터 2018년 말까지 50억 원의 예산으로 '글로벌 수산 명소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전통 먹거리 타운, 친수 덱, 홍보관 조성 등인데 이 역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없이 제각각 추진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모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시설 정비보다는 중구 남포동 일대 관광 인프라들과 어떻게 연결하고 관광객을 유인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개회하는 제257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공론화한다.

 

이 밖에도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는 기획행정위원회 조정화(사하구4) 의원이 '지진 대응체계의 적정성 여부', 교육위원회 오은택(남구2) 의원이 '학교 재난 대피훈련 실태'에 관해 질의하는 등 시의 재난 안전대책을 점검한다. 257회 임시회는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시의회는 이 기간 동의안과 예산안 등 모두 67건의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