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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부산문화정책 진단토론회 개최

浩溪 金昌旭 2017. 3. 7. 14:45


부산시의회, 부산문화정책 진단토론회 개최...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모색 

『브레이크 뉴스』  배종태 기자 

2017. 3. 4 

  

부산시의회 주최로 부산시 문화정책의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문화정책 진단토론회'3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부산시 문화정책의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문화정책 진단토론회'3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주최로 문화관련 단체 및 기관장, 전문가,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문화정책 진단', '문화재단의 나아갈 방향', '부산시 문화정책 추진 방향 제언' 등의 내용을 논의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 및 전문가 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의회 황보승희 경제문화위원장을 좌장으로, 이지훈(의정자문위원)위원, 김동석(부산예총), 원향미(부산민예총) 정책위원장, 정달식(부산일보) 문화부장,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위원, 차재근 서울청년허브센터장,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병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참여해 부산시의 문화 정책방향에 대한 날선 비판과 문제점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지훈 부산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은 부산시의 문화정책이 "경제논리와 성과주의 잣대를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원아시아페스티벌'은 정책운용의 실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는 "BIFF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임기 1년을 남긴 시기에 사퇴를 압박해 일어난 사태는 괴물 이미지를 낳게 했다"면서 "이로인해 일의 순서를 따져 시급한 시립예술단 혁신과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고, 현재도 문화회관과 예술단원들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 모두가 예술을 누리게 하는 '보편적 복지'라는 개념 속에서 시민예술 교육활동에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립 미술, 박물, 도서관 및 문화회관의 예산확대와 시립예술단의 처우 개선 및 역량강화 등 문화재단 예산확대를 위한 '기업 후원유치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부산예총 회장은 '부산시 순수예술 진흥과 문화융성'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순수예술은 사회적 가치재로서 시민들의 예술 이해 및 향유, 도시의 예술문화융성이라는 목표를 가진다"면서 "부산시는 이러한 순수예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지원에 대한 예산 편성을 제한, 삭감하는 반면, 지원 단체 및 개인은 증가 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관객층은 정체.감소하고,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이 부산을 떠나고 순수예술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부족한 예술.문화공간 대책 마련과 지원을 요구했다.  


부산시 문화정책 진단 토론회 © 배종태 기자

    

원향미 부산민예총 정책위원장은 문화 다양성과 시민의 일상 문화에 기초한 정책 생산과 시정 타 분야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문화정책을 요구했다. 원 위원장은 "부산시 문화정책 시행의 효과 및 결과는 단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일관된 흐름으로 장기적인 비전수립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적 다양성과 시민들의 일상문화에 기초한 문화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칸막이 행정의 한계를 넘어서 타 분야와 적극 협업하여, 문화를 매개로 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융성시대에 적합한 문화정책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달식 부산일보 문화부장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줄여야 한다"문화의 자율성과 독립을 강조했다. 정 부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례와 부산문화재단 기금 적립금 감축 등을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장에게 조언해 문화계와 소통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특보' 같은 전문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위원은 '부산시 문화정책 안과 밖'이라는 주제로, 언론에서 바라보는 부산시의 문화정책을 논의했다. 정 위원은 "부산 시민의 문화에 대한 향유 욕구가 증가하고 다양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문화정책은 관주도의 이미지가 팽배하다"면서 "부산시 문화행정의 지향점은 문화를 통해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경제논리 대신, 문화예술의 본질을 이해하는 자세에서 출발하는 문화열차가 힘차게 달리게 하는 처방전이 절실하고, 시의 정성과 진심이 깃들어 있는 소통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재근 서울청년허브센터장은'참여, 공유, 지지로 만들어가는 문화비'이라는 주제로, 상향식 문화정책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서울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부산시 문화정책 수립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부산시 문화정책의 중장기적 발전계획마련이 중차대한 과업이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이어야만 지속가능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유종목 대표이사(부산문화재단)'문화재단의 역할과 재단관련 시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주제로, 부산문화재단의 고유 역할인 정책제언과 연구조사를 통해 문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사업집행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부산 문화 장기 비전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화 분야에만 국한 되지않고, 도시의 전반적인 현실과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종합적인 문화융성 도시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장기 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