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그랜드플랜, 균형발전 무색
"북구만 쏙 뺀 서부산 그랜드플랜"...균형발전 무색
부산시의회 박대근 의원, "예산확보 등으로 균형잡아야"
부산CBS 『노컷뉴스』 2017. 09. 08
조선영 기자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서부산그랜드플랜 사업에서 북구지역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사진=부산CBS 조선영기자)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에서 북구지역이 철저하게 외면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동, 서부산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중인 이 사업에서 북구만 소외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해 마련한 서부산 그랜드플랜 사업은 50개 과제로, 서부산 청사와 서부산 의료원 건립 등이 포함된 핵심 과제들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두고 "서부산 혁신의 시작과 공동번영의 길에 들어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50개 핵심과제 중 북구지역 사업은 강변창조도시조성사업과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2곳에 불과하다.
또 이들 사업은 이미 추진중인 것들이어서 참신함이 없는 생생내기란 지적이 불거졌다.
대표적인 사업인 강변창조도시사업은 사업비가 4천 891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국비 14억원이 확보된 감동진나루터 설계용역을 발주조차 하지 못하고 있고, 구포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민간투자에 의존하면서 세월만 흐르고 있다.
이처럼 서부산 그랜드플랜의 북구지역 사업은 첫삽도 뜨지 못하는 등 진척이 없는 상태에 놓였다.
북구가 서부산권 균형발전사업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비확보와 사업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북구가 서부산 그랜드플랜의 소외지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박대근 의원은 "서부산 그랜드플랜의 주요 사업이 특정지역에 치중돼 추진되면서 북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렇게 되면서 동, 서부산권 균형발전 사업에서 북구가 또 균형발전에서 외면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