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문화보다는 수익'
부산문화회관 '문화보다는 수익'
주차장·팸플릿 유료화, 대관료 인상, 후원회 조직 등 수익사업 치중
『리더스경제』 2017. 12. 05
신성찬 기자 singlerider@leaders.kr
부산문화회관이 문화예술 진흥 및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보다 오히려 수익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경제문화위원회 박성명 의원은 지난 달 23일 부산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립예술단부터 활성화해야 함에도 현행 상임과 비상임 단원의 처우가 현저히 달라 예술단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임과 비상임단원은 채용기준과 방법, 근무시간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연봉액에서는 약 2600만원 상당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24개 가운데 투자 대비 수익률이 100% 이상인 것이 3개, 50% 이상이 5개에 불과했고 1~10%대의 공연도 4개에 이른다며 "이는 문화회관의 기획력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브랜드 콘텐츠 발굴·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법인화된 문화회관이 주차장과 팸플릿을 유료화, 대관료의 인상,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지나치게 수익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며 "관람객에게도 2천원 씩의 주차료를 부과할 뿐 아니라 팸플릿(프로그램)도 1000원에 팔고 있으며, 대관료도 5%나 인상함으로써 예술인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박성명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이 문화예술 진흥 및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보다 오히려 수익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했다(사진제공=부산시의회)
박 의원은 유료화 및 인상 이전에 전문가·시민들에게 그 불가피성을 충분히 설명·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등의 어떠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도 없이 문화회관이 일방적으로 추진, 결정했다며 "부수적인 수익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에 앞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시립예술단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