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형물 구·군에 관리자 있어야"
"공공조형물 구·군에 관리자 있어야"
『부산일보』 2018. 03. 19 (08)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 해운대구청의 '꽃의 내부' 무단 철거 사태를 계기로 각 기초지차체마다 공공조형물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해동 의원은 16일 열린 부산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공공조형물 관리 업무를 각 구·군으로 일원화하고 부산시는 총괄적인 관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동 부산시의원 5분 발언
"각 구·군서 관리, 시는 총괄"
현재 시유지 조형물, 市 관할
이 의원은 "'꽃의 내부' 무단 철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시유지에 설치된 조형물은 부산시가, 구·군유지의 조형물은 해당 구·군이 각각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부산시는 시유지에 설치된 697점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재 부산 시내 16개 구·군은 자체 예산과 부산시 지원금을 더해 조형물을 관리하고 있지만, 예산은 물론 전담 인력과 기술 부족 문제로 공공조형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조형물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각 구·군마다 조형물을 관리할 전담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전담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와 동시에 지역별 미술계 인사와 미술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바다빛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수영구는 전담 인력 1명과 보조 인력 2명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공공조형물을 관리하고 있다"며 "전담직원과 청년 미술 작가 등이 공공조형물 관리 작업에 동참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구청은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 '은하수바다'와 '디지테이션' 등 국내외 유명작가 6명이 참여한 공공조형물과 작품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억 9000여만 원을 투입해 6개의 공공조형물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관리·운영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20일 '부산광역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의 개정안을 마련하고 공공조형물 DB 구축에 나서는 등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