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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현 기념공원 만들자"…지자체는 난색

浩溪 金昌旭 2018. 6. 28. 13:56


강서구 금수현 거리



"부산 대표 음악가 금수현 기념공원 만들자"지자체는 난색

강서 출신가곡 '그네' 작곡

 

『국제신문』 2018. 06. 27 (08)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김진용 시의원, 기념사업 제안

- 강서구 "사업성 없어 난감"

 

내년 부산의 대표 음악가인 금수현 작곡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금수현 기념공원을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의회는 지역의 위인을 기려 관광상품화 하자는 반면 담당 지자체는 효율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김진용(무소속) 의원은 27일 '금수현 기념공원' 조성을 위해 부산시와 강서구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금수현 작곡가는 금난새 지휘자의 아버지로 1919년 부산 강서구 대저1동에서 태어났다. 가곡 '그네'를 작곡하고 음악교육연구회 설립, 전국 최초 음악콩쿠르 개최, 전문잡지 '월간음악' 창간 등 우리나라 음악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5분 발언을 통해 기념공원 조성을 제안하고, '금수현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도 열었다.

 

이처럼 지역의 위인을 기리는 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많이 시행한다. 통영은 2010년 윤이상 기념공원을 조성해 관광코스로 활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천테마기념관을 윤이상 기념관으로 명칭을 바꿔 지역의 주요 문화콘텐츠로 발돋음했다.

 

강서구는 금수현 관련 콘텐츠 조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사업 대비 효율이 크지 않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강서구는 20155월 대저동 일대에 금수현 음악거리를 조성한 뒤 '금수현 아트홀'도 건립하려 했으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산시켰다.

 

강서구 관계자는 "기념공원 등을 조성하려면 예산이 필수인데 사업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딱히 필요성은 못 느끼는 상태"라며 "다른 사업도 아직 계획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 위인과 관련한 작은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포럼 등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