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돌무덤
浩溪 金昌旭
2018. 10. 3. 20:14
산길을 내려오다 길가에 띄엄띄엄 쌓인 돌무덤을 보았다. 꼭대기까지 거의 다 쌓인 돌더미도 있고, 이제 막 쌓아올리는 것도 있다. 틈새에는 제법 큰 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돌멩이도 끼어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이 돌을 놓자, 뒤따라 오던 또 다른 사람도 돌을 놓았을 거다. 어른이 놓자 아이도 놓고, 여자가 놓자 남자도 놓았을 거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하나씩의 돌을 놓으면서 마침내 돌무덤이 생겼으리라.
이때 돌은 그냥 돌이 아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 나뒹구는 돌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素望)과 비원(悲願), 그 총화(總和)다. 2018. 10. 3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