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짜장콘서트
"음악의 일상성 회복을 위하여"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이 기획시리즈 '짜장콘서트'를 연다. 2019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린다. '짜장콘서트'는 언제나 6시부터 시작된다. 연주자와 청중은 모두 6시에 괴정동 신익타운상가에서 제일 맛있는 자금성(중국집)에서 먼저 모인다. 그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짜장면 한 그릇을 게눈 감추듯 폭풍흡입한 후 7시에 열리는 음악풍경 연습실로 올라가 콘서트에 참여한다. 그런 다음, 8시 순덕이네 집에서 뒷풀이를 갖는다.
❍ 주제 : 제1회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
❍ 일정 : 2019년 1월 31일(목) 저녁 7시 *6시부터 짜장면
❍ 장소 : 음악풍경 연습실(괴정동 신익타운상가 201호)
❍ 주차 : 모리아교회 주차장(무료)
❍ 회비 : 1만원
❍ 문의 : 음악풍경(051-987-5005)
❍ 출연진
박상진(베이스), 「명태」(변훈 )·「백학」(러시아민요)
홍병희(클라리넷), Love until the end of time,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
최광현(테너), 「무정한마음」(카르딜로), 「여자의마음」(베르디)
박소미(피아노)
주정호(색소폰), 「개여울」·「무정 블루스」·「문 밖에 있는 그대」(가요)
❍ 출연자 프로필
박상진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글린카 국립음악대학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신라대학교 외래교수
홍병희 : 경성대학교 음악학과 및 대학원 졸업. 현재 부산예술고등학교 강사
최광현 : 이탈리아 비따디니 국립음악원 성악과 졸업. 현재 동의대학교 외래교수
주정호 : 언론학박사, 김해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박소미 : 오스트리아 비엔나 프라이너 음악원 및 슬로비키아 반스카비스트리챠 국립음악원 졸업. 현재 동아대학교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
본 프로그램은 첫째 청년음악가의 발굴·개발, 둘째 음악을 통한 사회적 소통을 그 목적으로 한다.
부산에는 청년음악가들이 많다. 음악전공 대학·대학원 졸업자, 해외유학파 연주자들이 그러하다. 이들을 발굴·개발하여 실제 연주무대를 열어주는 것은 음악가들의 역외 유출을 막고, 다른 한편 지역문화를 풍성하게 살찌우는 계기가 된다. 여기서 발굴된 우수 연주자에 한해서는 향후 프로무지카부산 멤버로서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본 프로그램은 음악을 빙자한 오프라인에서의 만남, 만남을 통한 소통 네트워크의 구축, 소통을 통한 일상적 고민거리의 토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스스로 정화시키고 마침내 치유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제1회 '짜장콘서트'의 주제는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로 정했다. 여기서는 인연을 만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만난다면 어떤 인연과 만나야 할지, 그런데 안 만나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래서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 토로거리가 될 수 있다.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당사자는 물론, 인연을 만나지 못한 자식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부모가 동참해도 좋겠다.
주제는 매월 달라진다. 가령 다음과 같은 주제가 입길에 오르내릴 수 있다.
- 상사에게 싫은 소리 들은 셀러리맨을 위하여
- 오늘 아침 밥상 못 받은 시엄마를 위하여
- 성적 안 나온 자식들의 부모를 위하여
- 첫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하여
- 헤어진 연인들을 위하여
- 밤 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위하여
- 돈 못버는 남편을 위하여
- 치매 앓는 할매할배와 그 자식들을 위하여 등등
한편, 홍보는 지역신문사(부산일보ㆍ국제신문ㆍ각종 인터넷 신문)와 지역방송국(kbsㆍmbcㆍknnㆍ각종 케이블 티비), 그리고 사하구청 구보편집실 등에 보도자료 제공을 통해 이루어진다. 본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메뉴얼은 아래와 같다.
1. 짜장콘서트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1인당 1만원 씩의 회비를 부과한다. 단, 당일 연주자·반주자는 예외로 한다.
2. 6시부터 인근 자금성(중국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 씩을 맛있게 먹는다. 당일 연주자에게는 곱배기를 시켜준다.
3. 7시 정각에 시작되는 콘서트는 40분 동안 진행되며, 무대에는 음악을 전공한 대학·대학원 졸업자, 해외유학파 연주자들이 오를 수 있다(회당 2명, 각 20분). 허용된 20분 동안 각 연주자는 연주는 물론 자기소개, 연주곡 소개, 하고 싶은 말, 고민거리 따위를 두루 이야기할 수 있다. 이때 청중의 질의와 답변이 가능하며, 청중 모두는 고민거리의 해결사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4. 레퍼토리는 연주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고, 의상이나 올림머리 따위는 전혀 신경 쓸 필요없이 평상복 차림이면 된다. 삑사리가 나도 무방하지만, 감점요인이다. 단, 연주자는 불특정 다수와의 친화적인 음악을 레퍼토리로 선정해야 하며, 피아노 반주자는 해당 연주자의 책임에 의한다.
5. 짜장면을 먹고 남은 회비는 당일 연주자들의 거마비로 똑같이 분배, 지급한다.
6. 모든 참여자는 차기 콘서트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것이 곧장 현실화된다는 보장은 없다.
7. 콘서트를 갈무리한 이후, 혹시 술이 땡기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아래 괴정시장통의 '순덕이네'로 달려가 소주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 또한 누구나 할 것 없이 아직 못 다한 이야기를 토로할 수 있다.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소주는 대선, 막걸리는 생탁(혹은, 금정산성 막걸리)으로 제한한다.
8. 이때 술값은 독지가가 내거나, 독지가가 없을 경우 뒷풀이 참여자들의 비자금(1인당 5천원~1만원)을 털어 주인장께 지불한다. 단, 당일 연주자·반주자는 예외로 한다.
9. 이후, 뒷일은 아무도 모른다.
※ 본 기획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음악풍경(051-987-5005)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무단으로 활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