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의 전당

부산의 문화인식 개선 촉구

浩溪 金昌旭 2019. 5. 10. 15:55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입니데이"'사투리 5분발언' 이순영 의원

 

"속기를 입말(사투리)로 남겨 구술문화 전승하겠다"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부산의 문화인식 개선 촉구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05-10 15:10 

 

부산시의회 이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4)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일 구수한 사투리가 울려퍼졌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4)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 문화행정을 질타하면서 '사투리' 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유산 관리부실 사례를 제시하며 안이한 부산시 행정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우선 "올해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그라고요(그리고)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라며 "부산시에서 다양한 행사를 했지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시청 앞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을 두고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저렇게 훼손하는 기(것이) 우리 문화행정의 본 모습"이라며 "문학작품을 저래놓고(저렇게 두고) 문화도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꺼?(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건국의 어머니'라 불리는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의 생가가 복원된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관리는 제대로 안하면서 여성 독립 운동가를 재조명한다고 캅니다(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양통한(梁通漢·1559~ ?) 장군의 묘소가 만덕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고, 그 맞은편 산자락에도 김기(金琦·?~1592) 장군의 묘소가 있지만, 이에 대한 팻말이나 안내문 하나 찾아 볼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수백년 전부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의 정신과 기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재 관리와 문화인식을 개선하는 보다 체계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부산의 정신문화를 이야기 하기 위해 잘 다듬어진 원고보다 부산 고유이 입말(사투리)을 살려 말했다"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그러면서 "속기록에 부산 사투리로 기록하는 것도 문화적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 최대한 말투를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