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 재현 위한 새로운 시도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부산의 문화인식 개선 촉구
부산 사투리 사용, 구술문화 재현 위한 새로운 시도
한전 구조물 문학작품 훼손·방치, 순국선열 기념 문화재 관리 소홀해
"선조의 정신·기상 되살리려면 체계적인 행정 뒷받침 돼야"
이순영 의원, 부산시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서
장경환 | news@thesegye.com
2019-05-10 15:46:11
[부산=세계타임즈 장경환 기자]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순영 의원(북구4)은 오는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5월 10일)에서 부산의 문화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 사투리의 억양과 어조를 그대로 살려서 발언하고, 속기(速記) 또한 입말로 기록에 남김으로써 구비전승되는 구술문화의 재현은 물론, 시의회 사상 최초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이 의원은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이 훼손·방치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고도 부산시가 과연 문화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반문한다.
또한 이 의원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 부산시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정작 순국선열의 기념 문화재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건국의 어머니'라 불리는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의 생가가 복원된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진입로 확장을 비롯한 관리가 허술할 뿐 아니라 2016년부터 논의된 충렬사 복원문제도 지적했다.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양통한(梁通漢 1559~ ?) 장군의 묘소가 만덕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고, 그 맞은편 산자락에도 김기(金琦 ?~1592) 장군의 묘소가 있지만, 이에 대한 팻말이나 안내문 하나 찾아 볼 수 없다.
한편, 독도영유권을 주장한 안용복(安龍福 1693~1696) 장군이 부산 동구 사람이라는 사실이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아 이에 대한 폭넓은 홍보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이 의원은 "수백 년 전부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의 정신과 기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재 관리와 문화인식을 개선하는 보다 체계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
중앙대로에 설치된 한전 구조물의 문학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