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짜장콘서트
『부산일보』 2019. 5. 29 (22)
맛난 짜장면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색콘서트, '짜장콘서트'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짜장콘서트'는 전문예술단체인 '음악풍경'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음악풍경 연습실에서 여는 작은 음악회. 음악회가 열리기 1시간 전에 관객들이 근처 맛집에서 모여 짜장면을 같이 먹으며 얼굴을 익힌 후 공연장(부산 사하구 괴정 3동 신익타운상가 201호)으로 이동한다.
음악풍경, 30일 오후 5번째 콘서트
소프라노 강소영·바리톤 김기환 무대
연주자들의 숨소리도 들릴만큼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공연장은 관객에게 색다른 감상을 전달한다. 공연이 끝난 후 근처 시장 식당에서 펼쳐지는 뒷풀이도 이 콘서트만의 매력. 매월 삶과 관련된 주제를 정하는데 어느새 친근해진 참가자들이 술술 자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음악풍경 이진이 실장은 "올해 1월에 시작한 짜장콘서트가 이젠 자리를 잡고 있다. 고정 팬도 조금 생겼다"며 "소통 공감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로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한다.
이번 달 짜장콘서트에는 소프라노 강소영, 바리톤 김기환이 무대에 오른다. 강소영은 '신아리랑'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리아 '아! 꿈 속에 살고파라(Je veux vivre)'를, 김기환은 '청산에 살리라'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의 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il suol)'를 각각 노래한다. 레하르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의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는 듀오로 들려준다. 051-987-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