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겨레의 노래
평화통일 기원 콘서트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
[개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은 과거 남과 북이 함께 불렀고, 지금도 애창하고 있는 500여 곡의 노래를 연구·채집하였다. 특히 역사적 의미와 음악적 완성도가 높고, 통일 지향적인 100곡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음악풍경은 앞서 100곡 가운데 10곡을 엄선하고 남북이 함께 부르기 좋을 2곡을 자체적으로 추가, 12곡의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동요와 가곡, 가요와 민요 등을 두루 포괄함으로써 근대 한국음악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보여줄 것이다.
❍ 일시 : 2020년 12월 19일(토) 오후 4시
❍ 장소 : 동아대석당박물관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 주최 : 부산광역시 남북협력기획단
❍ 주관 :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051-987-5005)
프로그램
[오프닝]
우정의 노래(펜스타드 편곡) … 전원(출연진)
그 속에서 놀던 때
고향의 봄(이원수 시·홍난파 곡) … 왕기헌
오빠생각(최순애 시·박태준 곡) … 김민성
지난 날 강가에서
사공의 노래(함효영 시·홍난파 곡) … 시영민
선구자(윤해영 시·조두남 곡) … 양승엽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아침이슬(김민기 시·곡) … 왕기헌
내 나라 내 겨레(김민기 시·송창식 곡) … 시영민
아리랑 아라리요
새야 새야(채동선 편곡) … 김민성
박연폭포(김성태 편곡) … 양승엽
푸른 바다 저 너머로
바다의 교향시(김능인 시·손목인 곡) … 시영민
감격시대(강해인 시·박시춘 곡) … 양승엽
해와 별이 찬란한
아름다운 나라(채정은 시·한태수 곡) … 왕기헌
다시 만납시다(리정술 시·황진영 곡) … 김민성
[다 함께 노래를]
우리의 소원(안석주 시·안병원 곡) … 전원(출연진·관객)
[클로징]
Time to say goodbye(사르토리) … 김민성·양승엽
악곡해설
고향의 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즐겨 듣고 불렀던 노래. 이원수(李元壽)의 동시에 홍난파(洪蘭坡 1898-1941)가 선율을 붙인 이 노래는 1930년 4월 21일 연악회에서 발행한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상편에 실려 있다.
오빠생각
이마에 붉은 볏을 단 뜸북새(뜸부기)는 논에다 둥지를 튼다. 비 내린 여름날, 논두렁 어디쯤서 이따금 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11살 소녀였던 최순애(崔順愛)가 쓴 「오빠생각」은 '어린이'(방정환 발행) 1925년 11월호에 실려 있다.
사공의 노래
홍난파 가곡의 대부분은 '조선가요작곡집' 제1집(1933)에 실려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이은상(李殷相)의 시조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만큼은 유독 작사자가 함효영(咸孝英)이고, '특선가요곡집'(1936)에 실려 있다. 16마디의 매우 짧은 노래임에도 잦은 변박(變拍)이 특징적이다.
선구자
영웅적 가사와 웅장한 곡조로 항일 독립군의 기상을 표현하는 노래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근래 연구에 따르면, 1944년 일본 제국의 괴뢰국가인 만주국의 영광을 알리기 위해 작사·작곡된 「용정의 노래」의 제목과 가사를 고쳐 만든 노래임이 밝혀졌다.
아침이슬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 선율과 화성에 있어 균형감이 있으며, 종결부의 도약진행 및 상승하는 선율구조는 마침내 화려한 절정에 다다른다.
내 나라 내 겨레
1970년 산업화 시기에 만들어진 노래.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국 민족의 역동성을 찬미하고 있다. 올해 8월 8일 ‘섬의 날’의 기념해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릉도에 「내 나라 내 겨레」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새야 새야
한국의 전래민요를 편곡한 노래.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만들어진 노래라는 설이 있다. 즉 전봉준과 동학농민군(녹두장군·녹두밭), 그리고 백성들(청포장수)이 외세인 일본군(파랑새)을 이땅에서 쫒아내려 했음을 상징적으로 노래했다는 것이다.
박연폭포
경기민요로 「개성 난봉가」(사랑가)라고 불린다. 높게 질렀다가 하강하고 다시 상승하는 선율구조는 폭포의 흐름을 묘사하는 듯하다. 장식이 거의 없고 도약진행이 즐겨 나타나 활달하고 거침 없는 음악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바다의 교향시
1939년에 씌어진 대중가요(유행가). 눈물과 탄식 일색이었던 바다(항구)의 노래는 중일전쟁에서 태평양전쟁으로 확대되면서 갑작스레 희망의 노래로 전환되었다. 겉으로 드러난 도전성과 진취성은 실상 노래로써 일본의 대륙침략정책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감격시대
1939년에 작곡된 대중가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임에도 진취적이고 낙관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는 견해가 많다.
아름다운 나라
2008년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고, 한국에 사는 우리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 까닭에 국가적 행사에 즐겨 연주되었고, 2015년에는 개정 교육과정 음악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다시 만납시다
북한가수 리경숙이 부른 노래.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 해와 별이 찬란한 통일의 날 다시 만나자”라는 노랫말처럼 남북 통일을 열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경축 기념공연으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이 노래해 널리 알려졌다.
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