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꽃 몸살
浩溪 金昌旭
2022. 3. 20. 21:46
동길산 시인의 시에 백승태 작곡가가 곡을 붙인 '꽃 몸살'이다. 머잖아 누구라도 꽃 몸살 앓으리. 한편 백 작곡가는 제1가곡집 '들국화'(음악춘추사, 2003)에 이어 제2가곡집 '산의 마음 어머님'(음악춘추사, 2009)과 '동행'(코레드, 2018)을 잇따라 펴낸 바 있다. 2022. 3. 20 들풀처럼
꽃은
피면 핀다고 아프고
지면 진다고 아프다
손을 대어 짚어 보아라
절절 끓는 이 뜨거움
꽃이 뜨거운 것이냐
손이 뜨거운 것이냐
피는 꽃 짚어 보느라
지는 꽃 짚어 보느라
몇 발짝 걷다간 멈춰 서는
뜨거운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