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溪 金昌旭 2022. 7. 12. 21:02

Edited by 들풀처럼

 

휴식

 

두 다리로 열심히 세상을 뜀박질했던 육상선수는

다리를 쭉 펴고 편히 잠들 수 있다.

두 팔로 힘들게 세상을 들어올렸던 역도선수는

팔을 가지런히 모으고 편히 잠들 수 있다.

하지만 오직 한 입으로 세상을 살아온 수다쟁이는 편히 잠들 수 없다.

자신이 뱉은 말이 두 귀를 시끄럽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