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보리밭
浩溪 金昌旭
2012. 4. 20. 19:34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의 가곡 '보리밭'(1952)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만들어진 노래.
그런 연유로 자갈치 회센터 뒤편에 '보리밭' 노래비가 들어섰다.
본디 제목은 '옛생각'이었으나,
작곡자가 가사의 첫 구절을 따서 '보리밭'으로 바꾸었다.
황해도 은율출신의 윤용하(尹龍河 1922-1965)는 최종학력이 보통학교 졸업.
뛰어난 능력에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늘 가난하고 궁핍했다.
가곡 '고독'․'달밤', 동요 '나뭇잎배' 등을 남겼다.
아래는 테너 안형일의 목소리.
꽁당 보리밥 먹던 시절의 그리움이여!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