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치다
빛과 소금으로서의 비평
浩溪 金昌旭
2012. 6. 12. 21:56
빛과 소금으로서의 비평을 위하여
봉생문화재단, '봉생문화' 2012년 여름호
지난 5월 8일 벌건 대낮, 풍광이 고운 을숙도에서 노옥분 님을 만났다네. 그는 우리 동네에서 시작(詩作) 활동을 펼치는 중견시인. 그와 함께 감성과 이성을 넘나들며 데이트를 즐겼다네. 아아, 높푸른 5월의 한낮이여.
이날 나는 노 시인으로부터 시집 한 권을 선물 받았네.
'네가 없는 날이면 너를 만난다'(부산: 세종출판사, 2011)라는 제목의.
그 가운데 맨 첫 장의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네.
오늘, 이땅에서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고단한 삶을
다정다감한 서정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서.
살아가는 동안 / 해마다 떨어지는 낙엽에 / 함께 쓰러져도 볼 일이다
살아가는 동안 /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에 / 노래도 불러 볼 일이다
살아가는 동안 / 물처럼 흐르는 세월을 / 멈추지 않고 시(詩)로 견뎌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