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청년음악가: 김승연 전민준

청년이 살아야 음악도 산다

청년음악가 시리즈 '청년이 살아야 음악도 산다'는 역량 있는 신예 음악가들을 발굴·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솔로 및 앙상블).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열정적인 청년음악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음악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이에, 젊은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무대와 홍보를 상시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프로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때   2016. 10. 6(목) 저녁 7시 30분

곳   무지크바움(지하철 교대역 1번 출구)

진행   고민지(앙상블 음악풍경 전속 해설자)

출연   김승연(플루트,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4년)

          전민준(튜바,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4년)

영상 바이 박은주 님

아는 만큼 들린다

C. P. E. 바흐, ｢함부르그 소나타｣(Hamburger Sonata)

칼 필립 임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는 바로크시대의 거장 요한 크리스찬 바흐의 차남이다. 아버지 바흐는 병사한 첫 아내 마리아 바르바라와의 사이에서 7명의 자식을 생산했으나, 그 가운데 3명만 겨우 살아남았다. 첫째가 빌헬름 프레데만, 칼 필립 임마누엘은 둘째였다. 이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이후 베를린악파를 형성했다. 지명에서 곡명을 딴 이 곡은 사뭇 낭만적이다. 평안한 1악장과 활달한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발디, ｢소나타｣ 제3번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바로크 초입에 살았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다. 이탈리아 출신의 그는 본 직업이 신부였지만, 평생 500여 편의 협주곡과 45개에 이르는 오페라를 남김으로써 작곡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소나타 제3번은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3악장은 라르고(아주 느리게), 2-4악장은 알레그로(빠르게)다. 악장 상호간의 콘트라스트를 목적한 것이다.

도플러, ｢헝가리 전원환상곡｣

폴란드 출신의 도플러(Albert Franz Doppler 1821-1883)는 독일계 헝가리의 플루티스트이자 작곡가. 오보이스트였던 아버지가 그를 13살 때 데뷔시켰다. 그는 동생 칼 도플러와 함께 듀오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헝가리 음악에 영향을 받은 그는 오페라, 플루트 듀오, 콘체르토에 천착했다. 그의 ｢헝가리 전원환상곡｣(Fantaisie pastorale hongroise, op. 26)은 느리고 우울한 라싼(Lassan)과 빠르고 야성적인 프리스카(Friska)로 이루어져 있다. 헝가리 집시춤곡인 차르다시(csárdás) 양식이다.

 

뉴턴, ｢카프리치오｣

뉴턴(Rodney Stephen Newton 1945- )은 영국출신의 작곡가. 주로 브라스밴드를 위한 음악을 많이 썼고, 실내악·영화음악에도 관심이 깊었다. 카프리치오(Capriccio)는 자유롭고 기지에 넘치는 악곡이다. 튜바 특유의 중후한 저음과 부드러운 진행이 한층 두드러진다.

 

야곱 가데, ｢탱고 판타지아｣

덴마크 출신의 야곱 가데(Jacob Gade 1879-1963)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그의 ｢탱고 판타지아｣(Tango Fantasia)는 자작곡 ｢질투｣(Jealousy)를 플루트 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되기도 했다. 유려한 탱고 선율이 사뭇 우리를 중독시킨다.

 

앤소니 플로그, ｢세 개의 삽화｣

미국 출신의 플로그(Anthony Plog)은 브라스앙상블에 관심이 많았다. 일찍이 19살의 나이에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에서 트럼펫을 불었고,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과도 교유했다. 그의 ｢세 개의 삽화｣(Three Miniatures)는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형적이고 안정된 형식이다.

 

아르방, ｢베니스의 사육제 변주곡｣

프랑스 출신의 장 밥티스떼 아르방(Jean Baptiste Arban 1825-1889)는 코넷 연주자이자 지휘자·작곡가로 활동했다. ｢베니스의 사육제｣(The Carnival of Venice)는 본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 아르방이 변주곡으로 재현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화려한 즉흥성과 현란한 테크닉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