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나는 충북 증평에 배치 받았다. 1대대에 소속되었다가 얼마 안돼 연직(연대 직할대)으로 파견되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내무반 청소를 갈무리하고 나면, 자유시간이었다. 당시 손태인 일병은 늦깍이로 입대했는데, 기타를 아주 잘 쳤다. 게다가 노래도 썩 잘 불렀다. 그때 처음 들었던 노래다. 2018. 7. 13 들풀처럼.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떠나가 버려
어서 말을 해
흔적 없는 거리 거리마다
말 못하는 바보들 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후회할 것을
어서 말을 해
어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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