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어서 말을 해

浩溪 金昌旭 2018. 7. 13. 22:38

 

1986년, 나는 충북 증평에 배치 받았다. 1대대에 소속되었다가 얼마 안돼 연직(연대 직할대)으로 파견되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내무반 청소를 갈무리하고 나면, 자유시간이었다. 당시 손태인 일병은 늦깍이로 입대했는데, 기타를 아주 잘 쳤다. 게다가 노래도 썩 잘 불렀다. 그때 처음 들었던 노래다. 2018. 7. 13 들풀처럼.

 

유익종·이춘근이 부르는 '어서 말을 해'(이주호 작사·작곡, 1986)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떠나가 버려

어서 말을 해

 

흔적 없는 거리 거리마다

말 못하는 바보들 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후회할 것을

어서 말을 해

어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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