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과정에서 LH와 강서구청의 의견 대립으로 논란이 일었던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낙동강아트홀(2월 24일 자 11면 등 보도)이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 당초 설계안과는 달리 구청의 의견이 반영돼 스포츠시설과 공연장이 2개 동으로 나뉘어 지어진다.
20일 오후 2시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낙동강아트홀 설계 용역사인 DA는 용역 중간설명회를 열고 "클래식 전용 공연장과 헬스장·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분리한 2개 동 형태로 낙동강아트홀을 설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DA 측의 설계안에 따르면 2개 동으로 지어지는 스포치시설과 공연장은 3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연장의 경우 900석 규모의 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총 6921㎡)으로 구성된다. 부산에서는 유일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또한 스포츠시설의 경우 8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휘트니스 시설 등은 건물 면적 5734㎡규모로 지어진다. 기본 설계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9월 건축 허가를 받아 11월 실시설계까지 마친다는 것이 설계 용역사의 계획이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된다.
낙동강아트홀은 LH가 명지국제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익을 강서구에 환원하기 위해 500억 원을 투입해 짓는 복합문화시설이다. 공연장, 체육시설이 들어오는 아트홀은 완공 뒤 구청이 운영한다. 구청은 공연장, 체육시설을 포함한 아트홀이 지역 랜드마크로 부산시민 모두가 찾는 문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산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휘트니스 시설과 부산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연장을 당초 설계안과는 달리 별개 건물로 분리한 점도 체육시설과 공연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건축 비용을 떠나 부산의 대표적인 공연, 체육시설로 낙동강아트홀이 지어질 수 있도록 설계 시공사, LH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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