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장례음악회

浩溪 金昌旭 2020. 5. 26. 20:36

 

고(故) 김부만 선생 장례음악회

 

   [일정 및 장소]

❍ 일시 : 2020년 5월 31일(일요일) 밤 10시

❍ 장소 : 부산장례식장 신관 2층 VIP실 

❍ 주관 :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051-987-5005)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출연진]

❍ 소프라노 강소영, 바리톤 유용준

❍ 바이올린 김가희, 첼로 이강수, 피아노 정은희

 

   [프로그램]

❍ 헌정(슈만-리스트) … 정은희

❍ 찔레꽃(박태준 곡)* … 강소영(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 … 유용준(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당신의 소중한 사람(수사네 룬뎅) … 김가희(Acc. 정은희)

❍ 신아리랑(양명문 시·김동진 곡) … 강소영(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옛날은 가고 없어도(손승교 시·이호섭 곡) … 유용준(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자클린의 눈물(오펜바흐) … 이강수(Acc. 정은희)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김목경 시·곡)* … 유용준(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초혼(김순곤 시·임강현 곡)* … 강소영(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 특송 : 검은 장갑(손석우 시·곡)* … 유용준(Acc. 김가희·이강수·정은희)

 

프로그램 가운데 *표는 강성우 님(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전문예술사과정)이 편곡한 것이며, 특송으로 불려지는 「검은 장갑」은 고인의 평소 애창곡입니다.

 


남은 이에게 위로를, 떠나는 이에게 위령을!

“음악은 외롭고 쓸쓸한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

 

 

음악의 강력한 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지된 사실입니다. 고대 철인(哲人)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론(catharsis論)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극에 등장하는 합창(코러스)이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빼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종교와 긴밀하게 상관됩니다. 일정한 종교적 장례의식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경계 짓는가 하면, 산 자를 위로(慰勞)하고 죽은 자를 위령(慰靈)하기도 합니다. 종교와 밀접한 음악은 고대의 제사(祭祀)에서 그 기원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음악은 인간이 신들과 소통하는 언어로서의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음악의 종교적 근원은 여러 민족의 신화에서도, 상형문자 ‘악’(樂)의 고대 형태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악은 ‘2개의 채로 북을 두드리는 사람', 혹은 ‘나무 위의 종(鐘)이나 경(磬)'을 형상화한 것인데, 후자는 제사에 사용되던 악기들입니다.

 

요컨대 음악은 동서(東西)를 막론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염송(念誦)·레퀴엠(鎭魂曲)·미사·연도(煉禱)·찬송·만가(輓歌)·조가(弔歌) 등과 같이 장례의식 현장에서 즐겨 연주되어 왔습니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음악이 외롭고 쓸쓸한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는 우리의 믿음 때문입니다.

 

음악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치적·사회적 이유도 있고, 종교적·미학적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화려한 테크닉과 현란한 연주력으로 청중을 압도하고, 그들에게 출렁이는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는 일도 실로 복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녕 복되고 복된 일은 소외되고 상처 입은 이들에게 음악으로써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데 있지 않을까요?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의 전속 앙상블 '프로무지카'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음악이든 연주 가능한 음악회를 지향합니다. 특히 문화취약지역(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콘서트: 음악의 날개'를 통해 위로와 격려,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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