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 류종수 | 입력 2003.04.01 01:32
반전평화운동에 음악인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4월 1일 한겨레신문 광고란에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및 한국군 파병 반대를 위한 음악인들의 평화선언"을 싣고 반전모금운동도 전개한다고 밝힌 이들은 각 음악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국악인과 대중가수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번 성명서 발표 및 반전모금운동은 음대에 출강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들이 주축이 되어 각 음대 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메일과 음악관련 게시판을 통하여 서명인을 모집하였는데 3~4일만에 급속히 확산되어 280여명의 개인과 단체가 동참했다. 음악인들의 이번 평화선언은 다른 문화예술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음악대학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음악인들은 성명서에서 ""전쟁과 군사주의는 가장 반문화적인 행위인 동시에 전 인류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과 이를 지원하는 한국군 파병을 반대한다"면서 "인류의 유구한 유적과 유물을 파괴시키고 굶주림과 폭격으로 신음하는 이라크의 어린이들에게도 상처를 주는 현실에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고 조속한 시일 내에 치유와 평화의 손길이 찾아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소수의 음악가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성명서 발표는 있었지만 제도권 음악가들과 진보적인 민족음악인들이 함께 연대하여 실천적인 발언을 한 것은 해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성명운동이 현재 각계 각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전평화운동이 보다 전 국민적으로 확산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성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음악대학 교수 -노동은 최태현 채향순(중앙대) 김춘미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오용록(서울대) 송인국(목원대) 홍정수(장신대) 김창남(성공회대) 등 20여명. 작곡가 - 강준일 고승하 신동일 마도원 류형선 연주가 - 김덕수 김성희 노부영 이용구 음악평론가 - 김정희 이소영 신현준 음악학자 - 이경분 김창욱 김수현 이외에도 연주단체에서 활동하는 연주가, 음악대학 강사와 대학원생들도 상당수 참여했고, 홍진표 등 전국음악교과모임의 교사들과 김현성 안치환 이정열 꽃다지 록밴드 천지인 등 다수의 민중가수들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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