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그램은 음악풍경을 후원하는 국제커피박물관의 특별 초청으로 진행됩니다(무료). 또한 순례객들께는 30,000원 상당의 커피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울러 박물관에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7년 동안 방치되어 왔던 부산진역사(釜山鎭驛舍)가 지난 4월,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는 도서관, 커피박물관,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특히 커피박물관에는 한국 최초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비긴(여과기가 있는 커피포트) 등 진귀한 전 세계 커피기구 2,000여 점 가운데 일부가 상설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 음악이 곁들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게다. 가령, ‘짜장콘서트’에 이은 ‘커피콘서트’ 같은!
사실 음악과 커피는 긴밀한 관계다. 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J. S. Bach 1685-1750)가 이른바 ‘커피 칸타타’를 남겼을 정도이니(BWV. 211,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조용히, 잡담은 그치시오, 1734). 이것은 3명의 독창자가 소규모 오페라처럼 진행되는 세속 칸타타로, 바흐 당시의 커피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커피는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갑배’, ‘가배’라는 이름으로 이미 1890년부터 커피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커피는 초량왜관과 부산항을 통해 들여왔고, 1909년 처음으로 끽다점(喫茶店, きっさてん, 차를 만끽하는 가게)도 등장했다.
※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조금 알고 싶다면?
※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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