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하섬에서의 힐링

浩溪 金昌旭 2019. 5. 21. 07:55


하섬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약 2㎞ 떨어져 있으며,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하여 연꽃 하(遐)자 하섬이라고도 하고, 새우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을 하고있다 해서 새우 하(鰕)자를 쓰는 하섬이라고도 한다. 섬 안에는 200여 종의 식물이 있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솔바람 소리와 솔향이 가득하다. 섬 남쪽에는 조그만 백사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호젓하게 맑은 섬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이 섬은 지난 60년대 원불교가 매입해서 오늘날 훈련원으로 쓰고 있다. 지난 18~19일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여기에 다녀왔다. 원불교 석포교당에서 마련한 힐링캠프에 달라붙었던 터다. 훈련원 원장이신 관산 이성관 교무님께서 섬 전체의 관리는 물론, 훈련 프로그램을 오로지 혼자 운영하신다. 설법을 하고, 농사를 짓고, 조경에 힘써고, 트렉트와 수송선을 몰고, 청소를 하고, 온돌방에 장작불도 넣어주신다. 교무였다가 농부였다가 선장이었다가 청소부였다. 가위 1인 다역을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을 듯했다. 2019. 5. 21 들풀처럼.


포토 바이 모름씨. 성천항에서 하섬으로 들어가는 수송선.


포토 바이 모름씨. 수송선에서.


포토 바이 모름씨. 배 위의 남정네들. 왼쪽부터 백정운 님, 강병열 사장님, 나.


포토 바이 모름씨. 하섬에 세워진 일원상(一圓相) 앞에서. 곽성오 형과.


포토 바이 모름씨. 하섬에 세워진 일원상(一圓相) 앞에서. 울 사장님과.


포토 바이 모름씨. 하섬에 세워진 일원상(一圓相) 앞에서. 이뿐이와.


포토 바이 모름씨. 하섬 솔숲길에서 이뿐이와.


포토 바이 모름씨. 바닷길이 열린 현장.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진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포토 바이 모름씨. 열린 바닷가에서 백정운 님과.


포토 바이 모름씨. 엉겁결에 대각전 무대로 끌려간 나. 옆은 관산 이성관 원장님.


포토 바이 모름씨. 만고일월(萬古日月) 빗돌 앞에서의 남정네들. 왼쪽부터 백정운 님, 나, 울 사장님, 성오 형.


포토 바이 모름씨. 만고일월(萬古日月) 빗돌 앞에서 이뿐이와.


※ '만고일월'(萬古日月)이란, 소태산이 대각한 진리는 영원불변하며 그 공덕이 일월처럼 밝다는 뜻이다. 조병화 시인은 「만고일월」이라는 시를 남겼다. 아내가 종로교당의 법사로 신앙하고 수행하는 것을 옆에서 보며 지내던 시인이 말년에 영산성지(전남 영광)를 순례하고 노루목 대각터에서 읊은 것이라 한다.

이 바람 부는 산천에서 
얼마나 적막했길래
만고일월이라 했을까?
 
실로 세월은 만고일월
일체만물이 흥망과 성쇠
명멸로 이어지며
그 허망을 산다.
 
오, 생존이여!
가련한 먼지여
희로애락은
인간이 느끼는 바람일 뿐
어찌 그것을
영원이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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