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 소개 피아니스트 하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콩쿠르에 입상하며 피아노 영재로서의 두각을 일찍이 나타냈다. 제37회 전국 영남학생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한 경험을 시작으로 제33회 동서음악콩쿠르 전체대상, 제44회 부산광역시 교육청 음악콩쿠르에서 전체대상, 제28회 경향신문 음악콩쿠르 1등에 입상하였다. 그 외에 제50회 부산음악교육연구회 콩쿠르, 제29회 코리아헤럴드, 제1회 서울경제신문 음악콩쿠르, 제3회 부산예술중학교 음악콩쿠르, 2001년 한국음악교육협회 음악콩쿠르, 제31회 부산광역시 음악협회 콩쿠르, 제2회 음악세계 뮤직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하였고, 부산대학교 음악학과에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나갔다. 대학교향악축제(부산대 편) 오디션에 우승하여 대학 오케스트라와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였다. 부산대학교 음악학과를 전체 수석 졸업하고 도미하여 뉴욕대학 전액장학생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Emile Gilels(1916-1985)의 제자 Paul Ostrovsky 교수를 사사하였다. 이후 같은 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Artist Diploma)을 역시 Paul Ostrovsky 교수의 지도하에 장학생으로 학위를 취득하였다. 제76회 조선일보가 주최한 신인음악회를 통해 데뷔한 그는 유럽·미국·한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펜실베니아 음악교사협회(Pennsylvania Music Teacher Association)가 주최한 Collegiate Recital에서 연주,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가 주최한 Graduate Exhibition에서 렉처 리사이틀을 열었으며, 센트럴 펜실베니아 음악교사협회(Central Pennsylvania Music Teacher Association) 초청연주, 주한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주최 한 '여름밤의 발라드' 콘서트 초청연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원의 Theatersaal, Orff-Institut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였다. 또한 올해 제7회 뉴욕 아티스트 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여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의 Bruno Walter Auditorium에서 우승자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펜실베니아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우승하여 마에스트로 Gerardo Edelstein 지휘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K. 466)을 협연하였다. 이어, 2015 American Protégé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여 카네기홀에서 뉴욕 데뷔 무대를 가졌다. 특히 2015년 Max and Nadia Shepard Recital Hall에서의 리사이틀에서 피아니스트 Alexander Toradze로부터 "정확한 악보 해석을 바탕으로 탄탄한 해설을 가진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전액장학생으로 박사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하지원은 Stipend 혜택을 받으며 유창한 영어로 학부 교양 및 전공기초를 강의하고, 부전공 피아노 실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김미현·김정권·나광자·노경원·임종필·최정윤 교수를 비롯해서 Christopher Guzman, Paul Ostrovsky, Stephen Buck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부산예술중학교와 부산예술고등학교, 성공회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연주곡 해설
베토벤, 소나타 라단조 '폭풍우'(작품번호 31의 2번)
1801-1802년 쯤 베토벤이 청력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무렵 작곡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폭풍우 소나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부제는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와 그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쉰들러 저자의 베토벤 전기에 따르면, 쉰들러가 그에게 이 작품이 당신에게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었을때 베토벤은 그에 대한 답으로 "셰익스피어의 폭풍우를 읽었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베토벤의 '폭풍우' 소나타는 셰익스피어 폭풍우의 작품과 같이 감정의 양극을 극대화하여 표현하였다. 즉 우레와 같은 느낌과 고요함의 느낌을 병치하였다. 이러한 감정의 극단적 변화를 잘 표현하는 것이 피아니스트들이 이 작품을 연주할 때 풀어야할 첫번째 숙제이다. 첫번째 악장의 첫 도입부 부분에서 소개되는 아르페지오 형태의 4음으로 구성된 모티브는 일악장 전체를 아울러서 다양한 표현방식과 전조되어 나타남으로써, 1악장 전체를 통일시켜 주는 하나의 장치로 역할을 한다. 총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며, 느린 템포의 2악장은 아르페지오로 시작함으로써 1악장의 시작부분을 연상하게 하여 통일감을 추구하였다. 3악장은 보통빠르기의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1악장과 마찬가지로 폭풍우와 고요함같은 감정의 양극을 셈여림의 대조를 통해 표현하였다.
스크리아빈, '시'(詩) 올림바장조(작품번호 32의 1번)
스크리아빈의 '시' 중에서 작품번호 32의 1번은 여러가지의 분위기와 무드를 내재한 작품이다. 꿈꾸는 듯한 순수함 속에 연무가 낀 듯한 분위기를 자욱하게 뿜는 듯한 면에서 언뜻 들으면 드뷔시 음악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킬 만큼 인상파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또한 아주 작은 셈여림에서 큰 셈여림까지의 변화를 서서히 진행하는 패시지를 통하여 무언가를 염원하는 열망(Passion)의 요소도 엿볼 수 있는 등 여러가지의 성격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력적인 소곡이다.
쇼팽, 발라드 제1번 사단조(작품번호 23번)
쇼팽은 발라드를 총 4곡을 썼는데 그 중 그의 첫번째 발라드는 1835년에서 1842년 사이에 작곡하였으며 주 프랑스 하노버왕가 대사 Baron Nathaniel von Stockhausen에게 헌정하였다. 쇼팽은 '발라드'라는 장르의 형식을 작곡한 최초의 인물이었으며 이후로 리스트·브람스·프랑크·그리그가 쇼팽의 영향을 받아 발라드를 작곡하였다. 쇼팽은 이 첫 번째 발라드를 2개의 주제를 가진 제시부·발전부 그리고 재현부로 구성된 소나타형식을 사용하여 작곡하였다. 슈만은 이 작품을 듣고 "이 발라드는 그의 천재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라벨, 소나티네
라벨은 이 작품의 제 1악장을 파리의 Weekly Critical Review 잡지사가 후원하는 한 컴피티션을 위해 작곡하였다. 소나타형식으로 작곡된 1악장은 라벨 특유의 화성적 색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2악장은 트리오 부분이 생략된 미뉴엣 형식을 취하고 있다. 느린 왈츠의 분위기로 시작하여 우아하고도 절제된 미를 표현하는 동시에 열정과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도 있어 짧지만 임팩트 있는 악장이다. 마지막 3악장은 3개의 악장 가운데 가장 빠르고 스케일이 많아 유려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라모와 쿠프랑의 건반악기 음악의 작법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악장으로, 잦은 박자의 변화를 통해 작품 속 에너지를 고조시키고, 이 곡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부분으로 향해 달려 화려하게 막을 내리는 악장이다.
베르크, 소나타(작품번호 1)
베르크가 아놀드 쇤베르크에게 작곡을 배우고 있을 때에 지은 작품으로 1910년에 출판하였고 1911년 4월 24일 비엔나에서 Etta Werndorff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나단조의 조성을 띄고 있지만 반음계와 온음음계의 사용 그리고 조성의 직접적인 해결을 하지 않은 채 주변 화성에서만 서성거림으로써 나단조의 조성감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혁신적인 화성의 사용과는 달리,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의 사용과 통일된 음악적 모티브의 사용은 이 소나타의 보수적인 한 측면으로, 혁신적인 화성적 어법과 맞물려 보수와 혁신의 잘 조화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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