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례식에 다녀왔다. 용호동에 있는 성모병원 추모원 2호실. 부산시민오케스트라 시절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님의 부인 표지옥 님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52세. 너무나 때 이른 죽음이자, 뜻 밖의 죽음이다. 죽음이란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다시는 사랑할 수 없다는 것!
빈소에는 딸 인영과 아들 오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인영은 부산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단다. 오케스트라 시절에 만났던 집안 식구들도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죽음이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게 하고, 끊어질 뻔한 인연을 새롭게 이어주기도 한다. 산 사람을 위한 죽음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 2021. 2. 23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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