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보이는 풍경

모처럼 소풍

浩溪 金昌旭 2022. 5. 29. 13:00

어제 음악풍경 기획회의를 가졌다. 소풍을 겸한 자리였다. 모두 7명이 참여했다(조용연 김지은 김량경 이혜영 박원일 김창욱 이진이). 박병주 정지영 위원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다. 10:40 가덕도 외양포(일제시기 일본군 포진지가 있었던)를 휘 돌아보고, 13:00 소희네에서 한 상 가득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14:00 아카디아 커피숍에서 진중한 기획회의, 17:00 회귀 다시 다대포 양고기집에서 뒷풀이. 모처럼 만난 이들의 화기애애,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께서 예고에 없던 한 턱을 쏘았다. 본의 아니게 게걸스럽게 먹고 말았다. 꺼~억, 잘 먹었다!

 

이를 계기로, 최소 연 4회 정도의 소풍을 겸한 기획회의를 가졌으면 싶다. 그것은 음악풍경의 방향성, 콘텐츠 프로그램의 발굴·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그저 책상 앞에서 골똘히 생각하거나, 실내공간에서의 사무적인 회의는 '색다른' 계획이나 전략을 세우는데 그다지 도움 되지 않는다. '색다른' 생각을 위해서는 산이나 바다, 혹은 들판으로 나가야 한다.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눈과 귀를 밝게 틔워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잡담을 나누어야 한다. 3개월 후 소풍은 어디로 갈까? 2022. 5. 29 들풀처럼 

 

일본군 포진지 탄약고 앞에서

 

아카디아 커피숍 2층에서

 

다대포 양고기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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