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오케스트라

신개념 부산시민오케스트라

浩溪 金昌旭 2013. 3. 5. 01:04

 

사하인터넷뉴스

2013-03-04

 

“시민들에게 감동 선사하겠다.”

신개념 부산시민오케스트라 창립연주회

오는 9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키우는 오케스트라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부산시민오케스트라가 드디어 창립 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9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부산시민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시민들은 그 오케스트라를 책임지고 후원하는, 다소 실험적인 형태의 신개념 오케스트라다.

 

이런 신선한 발상의 전환의 진원지는 사하구로 지난해 여름 최우석 사하문화사랑방 공동대표와 김창욱 음악평론가, 장 진 지휘자 등이 의기투합해 추진하게 됐다. 

 

관련기사 “시민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 생긴다.”(2012년 7월11일)

“‘보통사람 위한 팡파레’ 울리겠다.”(2012년 11월15일)

 

부산시민오케스트라가 지향하는 바는 무한경쟁 속에서 바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여유와 치유를 주는 힐링 오케스트라다.

 

 

 

 

 

오는 9일 창립 연주회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는 부산시민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양극화 속에서 더욱 더 소외돼 가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해 계층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데 일조해 보자는 꿈도 꾸고 있다. 창립 연주회에 사하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비롯해 두송종합사회복지관, 부산근육장애인협회, 아시아공동체학교 등 소외계층 시민들을 초청한 것도 이런 이유다.

 

부산시민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15일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그동안 실력파로 알려진 장 진 씨와 박경희 씨를 각각 수석지휘자와 악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부산·울산·창원 시향의 수·차석급의 쟁쟁한 연주자들과 오디션을 통해 가려 뽑은 부산지역의 신예 연주자들로 오케스트라(3관 편성, 70명)를 구성했다.

 

만만찮은 운영비가 필요한 오케스트라를 순전히 시민들의 후원으로 만들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없지 않아 준비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순수한 취지에 공감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인 후원자로 나서는 등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특별한 취지로 만들어진 의미있는 오케스트라인 만큼 단원들도 시민들에게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정해진 합주시간 외에도 자발적으로 모여서 파트연습에 나서는 등 의욕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특히 창립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요즈음에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 소재 주찬양교회에서 연습 장소는 물론 단원들의 회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크고 작은 단체에서 후원이 잇따르고 있어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이번 공연은 창립 연주회인 만큼 오케스트라 창립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받고 있는 쉽고, 친숙한 음악들로 누구나 편안하고 유쾌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1부에서는 코플란드의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레’로 연주회의 막을 연 뒤 ‘타이타닉’,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 ‘캐러비안의 해적’ 등 귀에 익은 영화와 뮤지컬 주제곡들이 잇따라 연주된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일명 ‘운명교향곡’ 전 악장이 연주된다.

 

장 진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우리 오케스트라의 창립 취지 그대로 오케스트라 공연이 처음인 사람들이라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꾸몄다. 많은 분들이 친숙하게 느낄 만한 영화와 뮤지컬 주제곡 등 세미클래식으로 거부감이나 부담감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특별히 메인 연주곡을 ‘운명교향곡’으로 정한 것은 역경과 혼란에서 점차 환희로 나아가는 이 곡의 메시지처럼 우리 오케스트라도 순수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시민의 오케스트라로서의 깃발을 들고 우뚝 서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의 내용이다. 1명이라도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모두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창립연주회에서 모든 단원들이 최선을 다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리겠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기대했다.

 

관람료는 VIP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5장 구매시 1매 무료이며, 단체 20인 이상은 50% 할인된다. 예매처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기타 공연관련 문의는 부산시민오케스트라 사무국(051-907-8808)으로 하면 된다.

 

성숙희 기자(prepine@korea.com)